본문 바로가기

손님과의 글마당

서봉님의 글( 메모습관에

링컨·다빈치·정약용의 공통점
언제 어디서나 사색하고 메모했다.

메모는 기억력의 한계를 극복하는 매우 유용한 수단이다.
오래 전에 있었던 일이나 생각했던 것을
다 기억해 낼 수 없기는 누구나 마찬가지다.

특히 나이가 들면 금방 생각했던 것도 잊어버리기 일쑤다.
차를 타고 오면서 또는 어느 장소에 갔다가 좋은 얘깃거리가
떠올라 전체 글까지 구상해 놓고도 집에 와서는
아무 것도 생각해 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떠오르는 생각을 그때그때 메모해 놓지 않으면 아이디어
또는 글감의 상당 부분을 잃어버리게 된다.

역사적으로 큰 발자취를 남긴 인물 가운데는 메모광이 많다.
미국의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은 늘 모자 속에 노트와
연필을 넣고 다니면서 좋은 생각이 떠오르거나 유익한
말을 들으면 즉시 메모하는 습관을 들였다고 한다.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은 이동하는 사무실이라 불릴
정도로 장소를 불문하고 메모를 했다.
평생 동안 메모한 노트가 3400여 권이나 된다고 한다.

르네상스 시대 최고 천재라 할 수 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30년 동안 수천 장의 메모를 남겼다.

메모에는 인체·미술·문학, 과학의 원리 등이
꼼꼼히 정리돼 있다.

후에 그의 메모를 편집한
‘아틀란티쿠스 코덱스(Atlanticus Codex)’에는
자동차에서 잠수함에 이르기까지 없는 게 없을
정도로 천재적인 아이디어가 빼곡히 기록돼 있어
그의 철두철미한 메모 정신을 확인할 수 있다.

그의 천재성은 철저한 메모와 탐구정신에서 나왔다.
조선시대 실학자이자 개혁가인 다산 정약용선생
역시 철저한 메모가였다.

그는 18년 유배생활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600여 권의 저술을 남겼다.

이러한 밑바탕에는 성실성과 함께
메모하는 습관이 있었다.

그는 끊임없이 메모하고 생각하고 정리했던
조선 최고의 메모광이요 정리광이었다.

육경과 사서를 여러 해 동안 탐색하면서 하나라도
얻으면 그 즉시 기록해서 보관해 두곤 했다.

이 메모가 밑거름이 돼 수많은 위대한 저작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탁월한 머리도 중요하지만 기록의 힘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 주는 사례들이다.

아이디어를 오래 간직하고 온전히 내것으로
만드는 방법은 메모밖에 없다.

항상 연필을 가지고 다니면서 노트에 메모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요즘은 노트북이나 아이패드 같은 기기를 가지고
다니면서 메모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어디에 대고 어떤 방식으로 기록하든
중요한 것은 메모하는 습관이다.

글의 소재가 되는 어떤 사실이나 아이디어 역시
그때그때 메모해 두어야 좋은 글로 연결될 수 있다.

관심 분야에 대한 내용이 게재된 신문이나 잡지
기사를 스크랩 해 두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이들 기사는 관련 내용을 심층적으로 담고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어떤 자료보다 요긴하게 쓰일 수 있다.

관련 기사가 나올 때마다 오려서 철해 두는 것이 좋다.
문학에 관심이 많다면 문학 기사를, 영화에 관심이
많다면 영화 관련 기사를 모으는 식이다.

요즘은 인터넷에서 과거 기사를 조회하기가 편해진 측면이
있으나 그때그때 오려서 스크랩해 완전히 자신의 자료로
만들어 놓고 필요할 때 찾아 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자신에게 꼭 필요한 자료를 즉각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늘 필요한 자료를 축적해 놓고 그것을 분류·정리해 두어야 한다.

메모와 스크랩만으로 자료를 완전하게 확보하기는 힘들다.
그것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있게 마련이므로 필요한 부분을
평소에 보충해 둬야 한다.

궁금한 사항은 시간이 날 때마다 백과사전이나 전문서적
등에서 필요한 부분을 찾아 적어 둬야 한다.

그래야 꼭 필요할 때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용이하게 자료를 이용할 수 있다.

메모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취재다.
취재는 전문 기자만 하는 것이 아니다.

SNS(Social Network Service) 시대 누구나
하나의 매체를 소유한 것이나 마찬가지고
모두가 기자이기도 하다.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내용은 전문가에게
문의하는 것이 좋다.

그 분야의 전문가에게 얘기를 듣는 것이
가장 확실하게 자료를 얻는 방법이다.

필요할 경우 전문기관이나 연구소 등에 전화
또는 e-메일로 문의하거나 취재를 가야 한다.

시장조사나 여론조사도 취재의 한 형태다.
이러한 취재를 바탕으로 작성한 글이나
보고서 등은 더욱 신뢰가 간다.

중요한 것은 메모하는 습관이지만 메모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메모하는 기술도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사카토 겐지는 저서[메모의 기술]에서 메모의
7대 원칙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 메모의 7가지 기술
#1. 언제 어디서든 메모하라.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은 그 자리에서
바로 기록하는 것이 메모의 법칙이다.

-목욕할 때, 산책할 때, 잠들기 전 등
언제 어디서든 메모한다.

-늘 지니고 다니는 것,
늘 보이는 곳에 메모한다.

#2. 주위 사람들을 관찰하라.
독자적인 방법을 고안할 능력이 있다면 자신만의
방법을 터득하면 되지만 그럴 능력이 없다면

우선 눈에 보이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즉 일을 잘하는 사람의 방법을 보고 배우는 것이다.

-일을 잘하는 사람을 관찰하고 따라 한다.
-일을 잘하는 사람과 자신을 비교할 수 있는
일람표를 만들어 본다.
-회의 내용이 지루하면 다른 사람들을 관찰한다.

#3. 기호와 암호를 활용하라.
메모할 때 반드시 ‘글자’만 쓰란 법은 없다.
자신이 보고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있으면 된다.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메모 흐름을 만드는 것이다.

#4. 중요 사항은 한눈에 띄게 하라.
메모하는 방법에는 정답이 없다.
시간이 지난 후 다시 검토했을 때 중요한
부분이 한눈에 들어오는 것이 좋은 메모다.

-중요한 사항에는 밑줄을 긋는다.
-좀 더 중요한 사항은 동그라미로 표시한다.

-삼색 볼펜을 사용해 내용과 중요도를 구분한다.
-중요한 내용은 별도로 요약한다.

#5. 메모하는 시간을 따로 마련하라.
하루에 한 번이라도 수첩과 펜을 드는 습관이 생기면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메모하게 된다.

-메모만을 목적으로 하는 시간을 갖는다.
-일부러 커피숍을 찾거나 생각을 정리해 주는 여행을 떠난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한 시간이라도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생각나는 것을 메모한다.

#6. 메모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라.
메모는 어떤 형태로든 남겨두면 훗날 효력을 발휘한다.
데이터베이스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목적은
‘정리한 후 잊어버리자!’이다.

-메모는 어떤 형태로든 남겨둔다
-메모를 모아 책 한 권으로 만든다.

-메모와 자료를 주제별로 문서 보관
상자에 넣어 데이터베이스화한다.

#7. 메모를 재활용하라
-예전의 메모를 다시 읽어보는 습관부터 기른다.
-메모한 것들은 날짜별 혹은 주제별로 정리한다.

-정리된 메모를 문서 보관 상자에 보관한다.
-다시 읽을 때는 느낀 점이나 아이디어를
다른 색 펜으로 적어둔다.

'손님과의 글마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봉님의 글(시람의 향기)  (0) 2011.07.27
서봉님의 글(유명 시 9 편)  (0) 2011.07.26
향기의 글(실패와 절망을 ,...)  (0) 2011.07.20
아침묵상(평생현역)  (0) 2011.07.19
향기의글(사람은 생각의 )  (0) 2011.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