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장의 변화
어제 하루는 아주 편하게 잘 쉬었다.
오늘도 아침엔 눈이 내렸지만 어제보다는 적게 내린다.
아침 들고 거래은행의 직원들과 새해 인사를 나누었다.
잠시 일을 마치고 손님이 없어 고객용 신문을 본다.
요즘 신문 볼 필요성이 없을 만큼 인터넷으로 대충 보는
편이다.
기사들이 인터넷이나 별 다름이 없어 덥고 도서관으로
옮겼다.
자료실에서 시집들 둘러보며 김용택시인 "인생" 산문집
이 읽고 싶다. 그래서 대출 신청하여 빌려 온다.
오후는 연습장을 갔는데 폭설로 운영을 못 한단다.
여름철 바람 불고 겨울철 눈이 조금 내렸다하면 운영을
중지한다.
개인 영업장이라면 이런 일이 있겠는 가?
연금공단의 하청 업체로 고객은 물봉 취급 받는 듯싶다.
연초에 의심의 눈으로 세상을 보지 말자, 고
나를 달래며 돌아선다.
집에와 책을 보며 편안한 마음으로 빵과 우유를 마신다.
우편함에 연하편지가 있다. 목포에 사는 준홍님 안양의
김 부장님은 단골이나 다름 아니다.
준홍님의 주소가 변경되어 그제 보낸 것을 다시 보내
드렸다.
나는 잠시 과거의 연하장을 돌아보았다.
5~60년대는 연하장을 청첩장 보내 듯 수백 장씩 보내는
사람도 많았다.
특히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엄청난 량을 보냈다는 보도
가 있을 정도 이었다.
그리고 그 후엔 연하전보가 유행되기도 한 기억이다.
하지만 점차 이런 풍조가 잠잠하여 지금은 폰 문자와
카톡으로 그리고 이런 우편 연하장은 아주 친한 사이에
만 있는 듯싶다.
그래서 나에게 보내주신 고마운 인사장을 가슴 따뜻한
정으로 느낀다.
20151월 2일 금요일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