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의 끝자락 12월 말 일,
아침부터 괜히 안절부절하는 나,
어제 친구의 연하장이 고맙기만 하여
우체국에서 내가 만든 연하장을
답장으로 보낸다.
오늘도 눈이 쌓인 거리에는
차량물결들로 거북이 걸음인 데.
친구에 그리움이 나의 머릿속에서
눈 길 위에 헛 바퀴의 轟音으로
달리고 있다.
'새해인사를 올립니다.
신묘년 새해를 맞아 더욱 건강하시고
댁내 평안의 축복이 가득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새 아침에
정보 최이섭"
나의 연하장은 정녕 새 아침을 넘기고
받아 보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