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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과의 글마당

서봉님늬 글(사 필 귀 정(事 必 歸 正) )

사 필 귀 정(事 必 歸 正)


세계 어디에 내어 놓아도 부끄럽지 않을
우리의 건축물(建築物)입니다.
이 건축물(建築物)을 어떻게 지었을까요?
어느 곳에서부터 시작(始作)했을까요?
이 건축물(建築物)을 짓던 당시(當時)를 본 
사람은 지금 아무도 없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의 우리들 그 어느 누구에게 물어보아도;
위치(位置)를 정(定)하고 설계도면(設計圖面)을 
그리고 목재(木材)를 구(求)하고 
땅 다지기부터 시작(始作)해서
주춧돌을 놓고 바닥에서부터 지었다
는 것을 압니다.

맛있는 음식(飮食)입니다.
물론(勿論) 먹고 몇 시간(時間) 뒤에는
‘변’으로 바뀌어 버릴 것임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음식(飮食)을 만드는 데에도
그 재료(材料)와 순서(順序)에 맞춰 깨끗한 
물로 만들어야 제대로 된 음식(飮食)이 
되는 것입니다.

사람이 무엇을 이룬다거나
남들의 부러움을 받을 어떤 위치(位置)에 이르는 것도
반드시 그 순서(順序)가 있어야 하며
그 근본(根本)부터 제대로 갖추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즉(卽) 정직(正直) 성실(誠實) 겸손(謙遜) 따위의
사람다운 품성(品性)의 바탕부터 먼저 다져져야 한다
는 말이지요.
만약(萬若) 그 바탕과 순서(順序)를 무시(無視)하고
부자(富者)가 되고
명성(名聲)을 얻고
권좌(權座)에까지 오르게 되었다 한들
한동안 다른 이들로부터 칭찬(稱讚)을 받을는지는 모르나
종국(終局)에는 반드시 불행(不幸)해지고 맙니다.
우리 조상(祖上)님들은
이러한 것을 이미 꿰뚫어보시고 사필귀정(事必歸正) 이라는 네 글자로 가르쳐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사필귀정(事必歸正)의 가르침이 곧 하늘의 가르침이고 자연(自然)의 이치(理致)인 것입니다. 한 개인(個人)의 이력(履歷) 동서고금(東西古今)의 역사(歷史)를 살펴보아도 사필귀정(事必歸正)의 가르침이 어긋난 적이 한 번(番)이라도 있었던가요? 그러므로 우리는,언제나 근본(根本)부터 다져가며 바르게 살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