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필 귀 정(事 必 歸 正)
세계 어디에 내어 놓아도 부끄럽지 않을 우리의 건축물(建築物)입니다. 이 건축물(建築物)을 어떻게 지었을까요? 어느 곳에서부터 시작(始作)했을까요? 이 건축물(建築物)을 짓던 당시(當時)를 본 사람은 지금 아무도 없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의 우리들 그 어느 누구에게 물어보아도; 위치(位置)를 정(定)하고 설계도면(設計圖面)을 그리고 목재(木材)를 구(求)하고 땅 다지기부터 시작(始作)해서 주춧돌을 놓고 바닥에서부터 지었다 는 것을 압니다. 맛있는 음식(飮食)입니다. 물론(勿論) 먹고 몇 시간(時間) 뒤에는 ‘변’으로 바뀌어 버릴 것임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음식(飮食)을 만드는 데에도 그 재료(材料)와 순서(順序)에 맞춰 깨끗한 물로 만들어야 제대로 된 음식(飮食)이 되는 것입니다. 사람이 무엇을 이룬다거나 남들의 부러움을 받을 어떤 위치(位置)에 이르는 것도 반드시 그 순서(順序)가 있어야 하며 그 근본(根本)부터 제대로 갖추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즉(卽) 정직(正直) 성실(誠實) 겸손(謙遜) 따위의 사람다운 품성(品性)의 바탕부터 먼저 다져져야 한다 는 말이지요. 만약(萬若) 그 바탕과 순서(順序)를 무시(無視)하고 부자(富者)가 되고 명성(名聲)을 얻고 권좌(權座)에까지 오르게 되었다 한들 한동안 다른 이들로부터 칭찬(稱讚)을 받을는지는 모르나 종국(終局)에는 반드시 불행(不幸)해지고 맙니다. 우리 조상(祖上)님들은
이러한 것을 이미 꿰뚫어보시고 사필귀정(事必歸正) 이라는 네 글자로 가르쳐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사필귀정(事必歸正)의 가르침이 곧 하늘의 가르침이고 자연(自然)의 이치(理致)인 것입니다. 한 개인(個人)의 이력(履歷) 동서고금(東西古今)의 역사(歷史)를 살펴보아도 사필귀정(事必歸正)의 가르침이 어긋난 적이 한 번(番)이라도 있었던가요? 그러므로 우리는,언제나 근본(根本)부터 다져가며 바르게 살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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