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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고향 하늘 가

                   고향 하늘가,

                                             최 이 섭

잊은 듯,

먼 세월 기억

베게 속 꿈결이련 가,

 

작전명령…….

잔인한 폭격

동공 깊이 박혔는 데

 

순한 양 때

고향 등진 피난 길

하늘 지붕을 삼았지

 

아군, 적군

형제 향한 총부리

그 피맺힌 아픔이여

 

고향 하늘 가

구천을 떠도는 넋

여명의 숨소리이어라……

 

(註)

필자의 고향은 정읍시 칠보면입니다.

이웃에 수력발전소가 있어 어린 날 전기의

특혜를 받았고,

초등학교시절 6.25동란을 겪으며 발전소

폭격에 그 화염으로 동네 사람들이 죽어간

현장을 목격하였습니다.

또한 발전소를 사수하는 군인, 전투경찰대

주둔을 하였습니다.

노령산맥의 줄기 산중엔 빨치산 토벌작전

이란 전란의 수복이 오래 지속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래서 일까, 요.

어린 날 동공에 박힌 악몽인 가,

백발을 짊은 해골 속 꿈결로 헤 메입니다.

나의 어린 시절의 고향 그리며 쓴 졸시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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