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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자취

고추장도 담고

어제 내린 눈이 쌓여 녹은 물이 밤사이

꽁꽁 얼었다.

아침엔 빙판길 무서워 강추위라 아내의

합창수업을 쉰다.

새로 만든 고추장을 여러 번 으깨느라

들었지만 잘 익어 다른 그릇에 담아

냉장고에 들여 둔다.

철 따라 작은 것이지만 맛깔 음식들을

만드는 아내의 정성이 참 은혜스럽다.

날씨가 추운 겨울에도 이런 고추장을

만드신 우리 어머니 시절을 돌아보며

살아가는 일들이 반복이란 생각도 하여

보는 날이다.

좀 지나면 자식들 집에 나누어 보내

주겠지.....

 

아침 늦게 들고 이런저런 일 하였더니

어느새 점심때다 간단히 먹고 시내로

서 영화관을 갔다.

볼만한 게 없어 상영 영화 중 러브레터

제목을 보았다.

입장권이 얼마냐? 물었더니

3 5천원이란다.

아무리 그래도 나는 처음 듣는 비싼

영화관이라 .다시 물었더니

호텔 식 영화관이란다.

돈도 비싸고 한 두 시간 즐기는 데

호화판이라 발길을 돌렸다.

세상에 저렇게 비싼 영화관을 누구

가긴 가는 것인 가?

의아심이 들었다.

 

2016년 1월 20일 수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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