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년하고
골프운동 연습장을 다닌 게
20여년이 넘었는데
아파트
건설지로 편입되어
지난 8월 31일로 연습장은
문을 닫았다.
오늘 어찌 되는가,
현장 답사하니 이설 한다,며
철거작업을 한다.
그 동안 운동하면서
동호회를 조직,
매월 라운딩하며
좋은 인연이란 추억이 많았다.
하지만
작년 건설회사로
넘겨지면서
우리들 모임도 해산되었다.
그 원인은
먼저 회원 중 건강이 나빠서
1개조가 빠지고
2개조는 이연습장 이용에
다른 환경문제로
회원 수 확보가 어려워 라운딩 조건이
맞지 않기 때문이었다.
매일 함께 만나
2~3시간을 운동하며
차도 마시 던 그 다정한 분들은
이제
아무도 없고
전쟁터의 패잔병처럼
나는
쓸쓸한 철거 현장을 바라보았다.
마음이 울적하여
박 사장, 한 사장 이런
애명으로 운동을 하 던
자리를 둘러보면서
그 시절 애명을 불러 본다.
대답대신
작업을 하는 인부들의 공구
소리만 요란하다.
작년 이후 회원 간
전화도 끊기고 어쩜
그냥 잠시 즐기는 사이의
나그네들로
섭섭한 마음도 든다.
그래도 모두는 좋은 분들이었다.
노년에 서로 만나 함께
건강을 위하여 서로를 배려하고
훌륭한 스승님들로
인생을 많이 배웠노라, 며
은혜된 마음을
간직하련다.
2016년 9월 4일 일요일 흐리고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