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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과의 글마당

누님께 편지를

누님!

안녕하세요.

금년도 처서 절이 지났으니

가을인 가 봅니다.

여름철에 가물더니 장마가 겹쳐

물난리를 치렀고 심한 더위가

기승을 부려서 밤에 잠을 설치

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저녁으론 서늘한

바람은 가을이 온 듯싶습니다.

지난번 병원가서 매형을 뵈었

더니 아주 좋아 보였습니다.

그날 영미네 교회 목사님이

다녀가셨다고 들었습니다.

누님께서 편하시니 식사도 잘

하시고 건강하십시오.

 

오늘은

매실을 두 병 보내드립니다.

영미네 는 빛나랑 누님 집으로

이사를 왔는지요.

그래도 영미가 병원에 다닐라, 

누님도 돌보랴,

함께 있으면 누님께서 편하시니

좋을 것입니다.

이제 하나님말씀과 기도로

누님의 마음 편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우리도 편하게 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은 이만 줄입니다.

광주에서

동생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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