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목사님의 글(마음 비우기. 몸 비우기)

마음 비우기. 몸 비우기 2011-12-28

한국교회 교인들의 신앙생활 중에는 자신들이 그릇되었다고 느끼지 못하는 한 가지 잘못된 습관이 있다. 바로 하나님께 기도 드릴 때에 항상 달라고만 하는 습관이다. 말하자면 "주시옵소서" 신앙이다. 이미 받은 은혜도 많거니와, 받은 것들을 헤아려 감사 드리지를 못하고 "주시옵소서"라는 말만 되풀이 한다.   그런데 은혜가 깊어지려면 받기 전에 먼저 자신의 마음을 비울 수 있어야 한다. 우리들 마음 속에는 자신의 나이만큼이나 나쁜 것들이 쌓여 있다. 원망과 시비, 한과 아픔, 상처와 허물이 쌓이고 쌓여 마치 쓰레기통처럼 가득 차 있다. 이렇게 쌓인 것들을 예수님 앞으로 내려놓고, 마음을 말끔히 비울 필요가 있다. 그렇게 빈 마음이 되어야 그 빈 자리에 하늘로부터 임하는 은혜로 채울 수 있게 된다.   그러기에 올바른 신앙생활의 출발점은 마음 비우기에서 시작된다. 이 점을 예수님께서 산상수훈의 첫 머리에서 분명하게 일러 주셨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 임이라" (마태복음 5장 3절)   그 유명한 8복의 첫 번째 복이다. 여기서 '심령이 가난하다"는 말은 다른 의미로는 '마음이 비워졌다"는 말이다. 또 다른 의미는 "마음이 깨끗하여졌다"는 말이기도 하다. 마음이 어떻게 깨끗하여질 수 있을까? 살아온 세월만큼이나 온갖 잡동사니로 채워져 있는 마음들인데 어떻게 깨끗하여 질 수 있을까?   방법은 한가지 이다. 예수님 앞으로 나와 마음 속에 쌓인 것들을 말끔히 쏟아놓고 비우는 것이다. 그것을 회개라 부른다. 그렇게 하여 빈 마음, 깨끗한 마음으로 다시 거듭나는 것이다.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