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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자취

김장 하는날

매월 새 달력장을 열면 문자로

첫날 인사를 주시는 분이 있다.

나도 답장을 보내드린다.

매번 이렇게 받기만 하여 먼저

드려 보자고 벼르지만 한 발씩

늦게 답장으로 드려서 미안하다.

무엇보다 새 달을 시작하며

나에 대한 관심을 갖어주시는

고마움으로 가슴이 달구어 진다.

 

아침부터 교우님과 아내 친구분

이 오신다.

오늘 김장을 도우려 며느리 오고

그 전 일찍부터 아내는 준비에

분주하였다.

미리 준비도 하고 그래서 쉽게

끝나는 줄 알았지만 내가 밖에서

일을 보고 연습장을 다녀 오니 

오후 3시경에야 마무리가 된다.

아내는 목욕을 다녀 와서 피곤해

저녁도 드는 둥 만둥 방에 눕고

만다.

양념등 갗추어야 할 잔일들로

신경까지 쓰다보니 이제 긴장

육체적 피로가 겹친 모양이다.

거실엔 김치통들이 가득하다.

아들네 딸네집에 이웃집들 나누

기도 한다.

아내에겐 한 해의 가장 힘들고

큰 일이 아닌가 싶다.

여름부터 고추 마늘 준비하여

배추 무등으로 하는 월동 준비란

김장이다.

가을엔 깨 생강등 갖가지 조미

료로 활용하는 가지 수도 많다.

얼마전 항아리에 신건지도 담고

큰 배추를 1층에서 3층으로 옮겨

물에 싯고 소금에 담그는 일이

큰 고역이었다. 

이제 겨울부터 내년 초 여름까진

이 김치로 밥상이 평안 하리라.

그 뿐인가. 우리 가족들 건강을

지켜주고 부모와 자식간에 사랑

가득한 밥상의 별미가 아니던가.

그리고 음력 서달 그믐경 콩으로

메주를 만들고 봄에는 장을 다리

는 일등,...

그래도 오늘 김장날은 날씨가

따듯하여 다행이다.

물론 김장을 위한 보일러 가동

그리고 온풍기로 거실은 후끈하

기만 하여 좋았단다.

살아가면서 일이 끊기질 않는다.

나도 옆에서 거둘어 주느라 피곤

하다 쉰다.

2013년 12월 2일 월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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