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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자취

살아있는 우리들 이야기

오늘도 일심회 전직 동료들 6사람이 모이는 날이다.

우린 매월 마지막 목요일에 만나 오찬 자리를 갖는다.

직장에서 퇴직을 할 때쯤 이제 편생직장을 떠나면

서로 헤어지고 마는 것이란 생각을 하였을 터이지만

무슨 인연의 줄이 이리도 질긴 것인가? 싶을 만큼

의아스럽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그러나 서로가 이런 모임을 만들고 다시 모이는 것을

기쁨으로 삼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행복한

사람들이란 보람을 느낀 다고 믿는다.

나는 이런 점을 강조하며 모임자리에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

약주잔 돌리며 잔소리 같지만 추억 어린 지난날들을

돌아보며 몇 번이나 하는 이야기를 경청하며 술잔의

그 안주처럼 되씹어도 좋게 들으면 고맙고 서로 공감

하며 즐거운 자리가 된다.

다음 9월 모임은 나주 방면으로 장어를 먹으러 가자

며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았다 .

 

오후 4시엔 전우회 운영위원 모임에 초대를 받아서

참석을 한다. 7학년 5반이면 이 모임도 퇴출을 해야

한다.

나 같은 퇴물이지만 원로랍시고 자리 마련 참석을

한다.

오늘은 수완지구 지역 낭방회사 견학 후 만찬장에

참하여 큰 대접을 받고 온다.

30여명이 관광버스로 방문하여 현장을 돌아 보는

일행을 바라보면서 옛날 우리가 산업의 역군으로

이런 현장을 뛰던 모습으로 바라보려 하였지만

착 바라보는 저 모습들은 노색이 찌들었고 우리들

젊은 시절 현장의 노무자 같은 처량한 모습인가,

하는 부끄런 마음도 들었다.

우리 인간사의 정해진 당연함이 아니던가,

만찬장에서는 무엇 보다 후배들과의 이런저런

대화를 통하여 지난날 오해도 풀고 지금 살아가는

이야기 나누며 격의 없이 다정한 시간을 보내어

참으로 고맙고 좋은 자리가 되었다는 점이 흐믓

하기만 하였다.

 

2015년 8월 27일 목요일 맑고 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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