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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과의 글마당

묻어 둔 원한 이야기,


평생직장을 떠난지 십여년 
그 시절 정겹던 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 가는지,...?
그 중에
표정이 어둡 던 한 후배는,
나이가 들어 승진 길이 막히고
본의 아닌 타향으로 보직된 체,
늘 한이 가득한 듯, 보였지만, 
그래도
말 수도 없고 자신의 맡은 바 
책임에는 성실한 일꾼이라
호감이 가는 사람이었습니다.
어느날 
회식을 하는 자리에서
전 소속에 간부되시는 분의
교통사고에 사망소식을 듣고는,
"그 놈은 정말 잘 죽었다,..."하여, 
나는 깜작 놀랐습니다.
"아니" 
"사람이 죽었다는 데, 
무슨 말이냐,...?"고 
그러자
자신의 신입사원 시절,
금품을 요구하고 불복을 한 결과
최일선 사업장으로 배치되었고
그 후 수 십년이 지난 싯점의
진로에 침체 원인도 역시,
고인 때문이라며 원한에 악연이 된 
자초지종을 설명하는 것이 었습니다.
그래도 
이제는 죽은 사람이니
용서하도록 종용을 하였지만
흥분을 돋우며 울화를 토하기에 
괜한, 
내 간장 마저 써늘 했 던, 
기억이 떠 오릅니다.
세상을 살면서 사소한 일로
서로간 원한을 살 수도 있겠거니,
죽이고 싶도록 그런 괴로운 일도
지나고 보면 부질없는 미움에 
한 조각인 것을,... 
그리운 그 후배의 
자난날 묻어 둔 원망들 중에
내 탓들도 다시 돌아보며 
화해의 문을 열고 사랑이 가득한 
나날이 되길 빌면서, 
"누구에게나 원한을 사지 말자" 
이 교훈을 돌아보는 세월이야기로 
남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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