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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과의 글마당

양잿물과 빨래비누,



내가 어릴적 우리들 어머니는 
허술한 단지를 구석진 곳에 두시고
그 단지를 양젯물 그릇으로 쓰시며 
쇠 집게로 조심스럽게 몇 개씩을 꺼내어,
(위험하다고 옆 에 오질 못 하게 함) 
옷 가지(빨래)와 솥에 삶는 것 을 본
기억이 납니다.
그 시절, 
아버지께서 세탁비누를 사오셔서 
그 비누를 아끼며 많은 빨래도 하고 
요즘 세면 비누처럼 얼굴을 씻으면서 
즐겨쓰 던 것을,...
아버지께선 이 세탁비누를 
기차편으로 시골(고향)에 싣고 가시면,
친척집이나 동네에 나누신 다음,
그 값은 돈이 아닌 곡식으로 처서
받아 오시는 일들,... 
그 땐 아이들 머리에 이가 있다고
동네서 밀가루 같은 미제 DDT 약품을
하얗게 뿌려 주었고 이 약품을 씻는 데,
아버지께선 
빨래비누와 깜게(대나무 빗모양)로
머릿속을 빡빡 문질러 깜아 주셧기에 
너무 아파서 울기도 하였지요,
요즘은 옷감들이 화학섬유들로
세제도 다양하고 양잿물이나 세탁비누가
역사속으로 숨어 버린 일들이라서
자식들에게 이야기 깜도 되질 않지만,
옛날의 양잿물은 관리를 잘 못하면
종종 인명 피해가 발생 하었기 때문에
근래의 농약 사고를 보면, 
그 시절 양잿물로 자살을 햇다 던,
무서운 생각이 떠 오르기도 합니다.
반세기가 지난 첨단 시대에,...!
隔世之感이란 표현으로 
우리들 생활 필수품들 중에 
양잿물과 빨래비누들이 소중하던 
보물들로, 
큰 대접을 받았노라,...고
주말, 
손님으로 온 자식, 손주들에게 
들려주면서 웃음 꽃을 피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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