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손님과의 글마당

부각이야기,

봄이면

철 지난 김(해태)들로

찹쌀 풀쑤어 겹겹의 부각을 

만드는 당신, 

네 모의 까만 화선진 양

곱디 고운 무늬를 그리는

화가인가,...

 

베란다 햇볕에 말려

자식들 한 모듬씩 주고

밥상에 튀김으로  오르면

바삭 씹히는 고소한 맛,

 

풍랑을 이긴 해초에,

찹쌀 풀처럼 얽히며,

잘 볶은 꽤 맛처럼 기뻐라,고

3代의

평안을 비는 기도를 반죽해서

 

부치는 당신의 부각이야기,...

 

40의 星霜에 세월 흘렀어도

젖 꼭지로 새끼기배불리 던 

당신에 지극함이여, 사랑이여

퍽이나 알뜰 하구려.

'손님과의 글마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퍼온글  (0) 2010.07.05
碑文  (0) 2010.04.30
얼마나 살아야,...  (0) 2010.03.11
[스크랩] 세가지를 인정하라  (0) 2010.03.09
고난의 뜻   (0) 2010.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