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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자취

훈훈한 바람을 남기고,...

집에서 아들네랑 저녁을 하는 날,

아내는 어제 부터 무엇을 준비하고

주방일로 분주한 손길이다.

그래도 무엇이 모자라는 듯,...

손자들 좋아하는 통닭을 시키란다.

상엔 여러 음식들로 차려젓지 만,

아이들은 역시 튀김 통닭이 최고의

인기다.

 

저녁 후 과일을 들면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는 데,

아이들은 큰 방 TV에만 팔려 문을

잠궈 버린다.

아들에게는 내가 직장일 아니면

친구들 근황 이거나 대충 생각이

떠오르는 것들로 대화를 할 뿐이다.

아들 역시 바쁜 생활을 하자니

아버지와 긴 시간을 함께 못 하여

미안한 듯,...

질문 식으로 나에 관한 것 들로

이것 저것을 물어 온다.

그도 우리집 거실 달력장에 적혀진

나의 일정,

아들은 그 항목들로 유일하게

알고 싶고 이야기 꺼리가 된다.

아코디언 은 어느 정도 인지,...?

기본이 3년이라 갈수록 어렵다고

답을  하여주 곤 하는 데,

아내는

내더러 더 자상하고 아기자기 한

분위기를 하라는 눈치다.

하지만

아내와 며느리와는 식탁에서

이야기를 잘도 하곤 하여

내가 아들에 그렇게 못 해주는

단점을 보완하는 뜻에

아내에게 마음으로 큰 박수를

보내주기 도 한다.

이렇게 시간이 가고 아이들

앞세워

집에 가자면 할머니 집에서 만껏

노는게 좋은 듯,

기분들이 시무룩 해 지곤 한다.

아내는 부각이거나 먹거리들을

챙겨주고,

아들네는 훈훈한 바람을 남겨 둔체 

난다.

오늘도

이런 자리를 만들어 낸 아내,

당신의 정성이 참 고맙고 기쁨이다.

 

 

2010년 5월 16일 일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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