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나려니 잠은 그런대로 잔 듯싶은 데, 아직 몸이 무겁다.
몸을 오른 쪽으로 하면 기침이 나서 저녁 내내 신경을 쓰기도 하였지만 아침엔 기침이 잔잔하한 편이다.
학교 운동장을 돌고 체조도 하고 활동은 지장이 없는 편이라 아침도 잘 먹고 교회를
다녀와 좀 쉬었다. 그래도 몸이 답답하여 전철을 타고 종점까지 가면서 책도보고 종점의 조용한 휴계실에 앉아 주변을 둘러 보앗다.
그 허허 벌판에 조성되는 공단이 아직은 공사중인 곳과 기성 공단으로 나뉘어저 있었고 가동중인 공단 역시 휴일이라 한산한 표정들이었다.
별 느낌도 없이 돌아오고 말았다.
악기도 하며 컴도 하였지만 마음에 차질 않아 기침이 나올려고 하여 접어둔다.
TV를 보려고 켜 보면 볼만한 것도 없어 다시 끄고 말았다.
안방에 누어 가족사진을 보니 아내의 사진이 나를 보면서 밝은 웃음으로 나의 가슴을
향하여 달려 온다. 그리고 자식들이 모두 출가하여 그 손주들까지 대 가족이 이루어 함께 찍은 사진이다.
저 사진은 언제 무슨 기념으로 찍은 사진 일까,...? 언 듯,
생각이 떠오르질 않아 정신을 정리하여 본다. 아마 나의 고희기념인가 싶기도 하고
아내의 고희 사진 같기도 하였다. 그것은 나의 고희 때 온가족이 모여 기념 사진이 맞었다.
그리고 작은 사위에 후배의 업소라고 주선하여 찰영한 것이다.
오늘날 우리의 이 대 가족들로 이루어 지게 된 역사는 바로 아내의 열정으로 일구어진 오직 당신의 희생적 공로라는 고마움에 눈시울이 뜨겁게 달아 오른 다.
또한 자식들 역시 열심히 노력하며 살고 있음에 가슴 뿌듯하게 감사하는 마음도 큰 보람으로 밀려 오는 것이었다.
큰 딸네 큰 손자 슬범이는 우리의 첫 손자라는 기쁨으로 무척도 귀엽고 더구나 한 집에서 살기도 하여 정이 많이 오갔기에 지금도 관심이 많다. 그만큼이나 머리도 명석하고 무슨 일에 집중력이며 호기심이 강한 편이다.
그런데 이번 사건 하나가 터지고 말았다. 학교를 제 고집으로 선택한 것을 후회하며
전학을 하게 된 것이다. 그래도 슬범이는 꼭 고집값을 할 것이라며 딸과 사위에게 위로도 하여 주었다. 세상사 시련이 없는 삶은 맛이 없는 것이란 비유를 들어 이번일을 시련에 경험으로 삼고 내일의 더 어려움도 극복한다는 계기로 삼도록 일러주었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아직 저에게는 말을 아끼고 잇다. 그것이 어떤 결과를 갖어 올지는 모르지만 지금 내가 나서면 심리적으로 더 부담이 되리라는 판단이다.
세월이 가고 가지 많은 나무가 되어 자식들이 손주들 일로 부모의 길을 걷고 있다.는 점, 살다보니 좋을 때만 있는 것이 아이라 우리 때보다 더 아픔도 잇다는 것을 말 하여
주는 이 사진의 의미를 혼자서 들여다 보고 잇다.
무엇보다 더 가슴이 아픈 것은 내가 아내에게 잘 못한 일들이 너무도 많았다는 죄책감에 미안하고 요즘 허리며 다리가 아파서 병원을 찾는 것이 모두가 내 탓인 것이라며 용서를 빌고 있었다.
70고개를 넘고 잇으니 언제 갈지는 모르지만 떠나는 것을 겸허하게 받아드리는 자세도 준비하고 당신에게 모든 죄값을 정리하여야 한다는 생각을 하여 본다.
아직도 나는 옛날의 성미를 바로 잡지 못하여 조금만 무슨 일이 생기면 큰소리를 치고 화를 내는 습관이 박혀있어 아내는 늘 그럴때면 가슴을 아파하고 있다.
모든 것을 내려 노라는 성현들에 진리를 더 배우고 정신을 뜯어 고쳐야 한다.는 뉘우침을 다지기도 하는 시간 혼자 하는 시간을 정리하는 날로 적어 둔다.
2010년 7월 4일 일요일 흐림
'작은 발자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기에 제목은,...? (0) | 2010.07.06 |
---|---|
일기에 제목은,...? (0) | 2010.07.06 |
몸이 좀 불편하다 (0) | 2010.07.04 |
활기를 찾자, (0) | 2010.07.03 |
여름 추억만들기, (0) | 2010.07.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