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내 마음에 물결을 잔잔하게 하여주는 휴식이다.
잠시 집을 비우고 떠나는 준비에서 가고 오며 만나는 여정들이 있다.
그 여정은 어질러진 내 마음속을 정리하여준다.
기차를 타고 달리다 보면 어린날 기억들이 떠오르기도 한다.
신태인,!
내가 어린날 군산에서 살때다 아버지와 칠보 큰 집엘 가자면 하루 종일
기차를 타야 했다. 신태인까지 오면 화호리나 제월리라는 외가친척집으로
가곤 하였다.
그 때마다 기차를 내릴 대부턴 걸어서 만 다닌 기억이다.
거기서 몇 일 쉬다가 다시 칠보로 가기도 하였다. 자주 가는 것은 아니지만
어쩌다 이런 기차여행을 하면 그렇게 즐겁고 신바람이 나기만 했었다.
지금시대, 우리들 여행길이야 말로 정말 천국같다는 생각으로 자랑스럽기
만 하다.
군대생활을 하던 시절, 강원도 춘천지방에 근무를 하던 때는 휴가나 외출을
기차만 이용을 하였다. 버스도 타는 기회가 있었지만 검문소에 헌병들이 무서
워서 그래야 했던 듯 싶다.
2군단 부관참모부에서 선임자의 배려로 육군본부에 문서 연락을 자주 다니게
되었다.
그후 야외중대로 배치되어 고향의 동창인 친구를 우연히 만나고 그 덕분에
군 생활을 아주 보람되게 보낼 수가 잇었다.
그래서 나는 작년 이맘때쯤 배낭을 메고 이 지역으로 추억 여행을 다녀 오기도
하였다.
다시 직장에 복직을 하여 청주지방 근무를 하던 시절 고향을 다니던 젊은 날에
기차여행은 나를 성장시켜주는 동력이 된 것이라 믿고 있다.
그래서 여행길에는 이런 추억들이 함께하여 더욱 기쁨이 넘치기도 한다.
오늘 풍물은 연습이 부족하여 옆 자리 눈치로 대충 넘긴 대목들이 잇다.
집에선 복 날이라고 아내는 외식을 하잔다.
하지만 나는 오늘 같은 날엔 외식을 가면 복잡하다고 닭집에 가 촌닭을 사들고
왔다.
아내는 좋아라고 마늘을 넣고 압력 솟에 잘 울궈 낸다며 땀을 뺀다.
그 동안 나는 풍물연습도 하고 복 달림 준비에 땀 흘리는 아내의 흥을 돋구고
있었다.
아리 아리랑 서리 서리랑~ 아라리가 났네~ 응`
아리~랑 얼씨구 좋다~
우리는 이렇게 집에서 초복 달임을 오붓하게 맞아 기쁨이 되었다.
그리고 학교 운동장으로가서 가벼운 운동을 하며 심신의 건강을 만끾하는
멋진 날로 다시 일상을 시작 한다.
20101년 7월 19일 월요일 맑음
'작은 발자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침편지( 시편 1편) (0) | 2010.07.22 |
---|---|
삼복 더위의 기승 (0) | 2010.07.21 |
오늘은 집으로 (0) | 2010.07.19 |
나들이 이틀째 (0) | 2010.07.18 |
딸 네집 가는 길, (0) | 2010.07.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