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잇빨을 심은 턱이 아프고 붓는 다.
어름팩으로 잘 문질러 주면서 달래서 잠은 잘 잤다.
아침에 턱이 약간 아픈 것은 의사 선생님이 얼마나 힘을주며
드릴을 돌리던 그 벼들이 놀래서 그런 듯 싶다.
그래도 참고 견딘 것은 의사를 믿고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하는
그런 환자의 마음이었다고 돌아 본다.
오전은 농협에서 전화각 와서 들럿더니 추석명절을 보내는
작은 쟁반을 선물로 받아 왔다.
오후엔 문에반 공부를 하는 날,
교수님은 두시간을 꼬빡 교단에 서셔서 강의를 하신다.
자리에 앉아 하시도록 하엿지만 50년이 넘는 평생 직장을
지키시며 익숙하여진 자세라 하시며 사양을 하신다.
나는 매 시간 선생님이 쓰신 칠판을 한 편씩 닦아주는 보조
역활을 솔선하여 하고 있다.
언제나 강조하시는 시는 아름답고 진실한 것이라는 진리가
오늘도 반복적으로 엮어주시는 열정, 지칠 줄 모르는 생수처럼
감동을 주신다.
졸작 수필 한 편을 숙제로 드리고 좋은 시간을 맞았다.
저녁은 경우회 모임으로 지난달 더위로 한 달을 쉬고 모이는 날,
건강하신 회장님을 비롯 다섯명이 모였다.
십여명이 만나던 대학 동기들은 이런 저런 일로 세 가족만
매월 자리를 지킨다.
그 중에 회장님은 부인이 몇 년전 세상을 떠나고 서경열님과
나는 부부가 참석을 한다.
안타까운 것은 회장님이 혼자서 참서을 하여 애인이라도 있으면
동참을 권하는 데,
혼자서 청념하신 결의로 참 구감이 될 만큼 좋은 여생을 사시고
있어 존경 스럽기도 한 분이다.
그래서
이 모임은 언제나 지난 추억 이야기가 구수하고 아름답게 이어지고
있어 자랑스럽다.
다음은 창평으로 가서 고기도 먹자는 약속을 하고 헤어젔다.
아코디언 반 김용안님은 노래를 잘 부르시기에 지난번 선생임과
열창을 하여 .동영상을 원하기에 메일로 보내드렷다.
하지만 몇 일이 지나도 열어 보질 않는다.
나는 메일을 주면 곧 받아야 직성이 풀리는 성미인 것을,...
이런 것도 현대 문화의 한 예절임을 강조해 두고 싶다.
2010년 9월 9일 목요일 맑고 흐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