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서은 시창작 가을학기 두 번째 날이다.
추석명절을 보내고 처음 모임이라 오가는 인사가 아직 한가위
분위기로 물씬하다. 또한 휴식시간에 총무님이 가저 온 송편이
더 그런 분위기를 연장시켜준다.
나는 무엇 보다 교수님의 내 시에 대한 별문이 좋아서 가슴이
두근 거릴 정도 가 되었다.
문 교수님은 제자들에 시로 그 사람의 마음속까지 속속 들여다
보시는 듯 싶다.
오늘 강의도 시간을 넘기며 열정으로 하여 주시는 교수님,!
나는 오후에 서울 누님댁으로 사각을 곻아서 보내드리려 마음이
바쁜데 수업이 30분이나 더 연장을 한다.
그러나 시간이 되어 불나게 달려와 버스를 타고 왔다.
게획대로 포장을 잘 하고 편지도 적어서 넣어고, 양말이며 보청기
밧데리와 물컵등 지난번 누님께서 두고 가신 물건들을 챙겨서
보내드린다.
잡수시고 건강을 회복하시길 비는 간절한 기도와 함께 아내랑
정성을 다하였다.
저녁시간에 다시 발자취에 글을 적으면서 천생연분을 여기 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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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생연분
여름날
벌판들이 금가고 목타면
한 해 여늬 때 보다
우리 아버지 어머니가
더 그리워 진다.
두 분중
아버지는 얼짱 한량인데
어머니는 부지렁이
개미랑 매미랑 인연 해
평생을 살았네
어린날
가난은 참혹한 동란통에
도시에서 시골로
봇짐지고 떠난 험난한
피난의 가싯길
우리들
배곫아 허리끈 졸라메고
고난을 딛고 온 삶
부모님 유언에 한 풀이
낙원을 세웠구려,
황혼길
불덩이로 영군 천생연분
개미엄마 매미아빠
사랑을 태워서 가문에
보은을 쌓으리,.
교수님 별문 요약
* 알맹이 잇는 내용 정연한 형식이 성공적이다. 축하합니다.
* 대조법을 통해 풍류벽에 잠겨 가사를 돌보지 않은 아버지,
부지런하여 온갖 궂은일 바깥일까지 도맡아 한 어머니,
이 두분의 천생연분에 의해 태어난 "나"는 아버지의 풍류
(文材)와 어머니의 勤勉을 이어받아 두 가지를 絶長補短
하여 가문을 중흥하리라 한다.
나는 오늘도 이런 보람을 쌓은 기쁨을 담는 나날을 맞고 있다.
2011년 9월 14일 수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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