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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자취

꽃마차 타는 날

동네 빈집의 공터에 주차를

하고 있다. 주차를 하기 전엔

이 공터를 누가 치우지 않고

밤사이 음식물 쓰레기등을

마구 버려서 더럽기만 하였다.

어디 그 뿐이랴,

여름철 잡초가 무성하여 집나

간 개,고양이들이 드나든 곳,

내가 깨끗히 치우고 매일 아침

청소를 한다.

후배되는 사람의 소유지라 내

차를 그 곳에 주차 요청하여

승인을 받았다.

그 바로 앞집에 사는 사람이

저녁이면 대문에 나와서 담배

를 피우고 꽁초를 그 앞에 버

리고 있었다.

아침이면 내가 그 꽁초를 모두

주어 버려 준다.

어느날 그 주인은 담배꽁초를

버리지 않았다.

그는 담배를 끊었나 전혀 흔적

이 없다.

참 다행으로 생각하며 고맙기

까지 하다.

그런데 몇일전 흙속에 노끈이

묻혀 잡아 당기니 호박을 말리

려 한 것이 상한 모양이다.

그 것을 땅 파고 묻어 두었다.

나는 노끈을 당겨 보니 작으

만치 6두룸이나 된다.

모두 쓰레기 봉투에 담아 버렸

다. 참 양심도 없는 사람이다.

화분의 흙도 종종 가저다 버리

고 있다.

이런 행위는 멀리 사는 사람이

아닌 바로 동네 이웃으로 추정

을 하여 본다.

그런데 오늘 아침엔 담넘어 빈

집의 석류나무에서 석류가 차

위에 떨어 져 있다.

알맹이가 본넷트 위에 부서저

보기가 흉하다.

그런가하면 새들도 똥을 싸서

더럽다.

더 힘든 일로 어느날 아침에는

차 옆에 인분 한 무덤 남긴 일

도 있었다. 

그래도 나는 고약한 냄새를 참

고 삽으로 흙을 퍼서 묻어 준다.

오늘 아침엔 새차를 하였다.

내 성질도 많이 죽었는지,

이런 못 볼 것들을 꾹 참고 넘

긴다.

내 땅도 아닌데 주차 전쟁시

에 이만한 주차장이라도 감

덕지 해야 할 판이라,며 고맙

여기고 있다.

그래서 기왕이면 차도 깨끗하

게 잘 닦아서 남보기에도 한켠

으로 주차를 한다.

내 딴엔 다른사람이 보아도 예

의 바르게 주차를 한다는 인상

을 심고 있다.

이 나이에 차가 필요 없다는 것,

구입한지 10년을 넘겼지만 5만

킬로도 않된다.

하지만 집일로 꼭 필요할 때가

자주 있다.

아끼고 정하게 잘 가꾸어 아직

성능도 좋다.

아내 수업 받고 시장이나 병원

등에 가려면 없어선 않된다.

그래서 이렇게 간직하련다.

우리에겐 참 고맙고 가족이란

정감으로 언재부터 "꽃마차"란

이름을 달아 주고 있다.

오늘도 아내 합창가는 길 우리

꽃마차를 태워 바래다 준다.

동심으로 좋아라 하고 시외등

드라이브를 가면 조금 앉아

있으면 편안한 잠 드는, 아내

타는 사람과 마부(나) 두 사람

모두 행복한 웃음을 나눈다.

 

2013년 10월 23일 수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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