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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자취

전직 동우회 모임날

오늘은 우리 전직 동우회 체육

행사의 날이다.

1년에 한 번 광주,전남지회의

전체회원들이 참가를 하는 날

이다.

하지만 광주시내 거주회원들

다수가 온 듯 싶다. 산행을 겸

한 오찬장에 오도록 하여 나이

드시거나 불편하신 회원들도 

많이 오셨다. 

그래서 좀 친하거나 참가 순서

대로 자리를 하여 오찬에 약주

잔 돌리며 한 자리 그 동안 소식

이거나 다른 만남이 없어 반가

운 인사 나눈다.

그렇게 식사가 끝나면 기념품을

하나씩 받아 떠난다.

나 역시 그렇게 기념품 들고 산

길로 다시 돌아 온다.

봉선동 뒷산 제석산이다.  

문성고등학교 후정을 끼고 진월

동 쪽을 넘는다.

인근이 아파트촌이라 등산객을

위한  편의시설이 잘 되어 있다.

철봉이거나 허리 운동기구등을

체험하기도 하고

어느 길목에 등산객들 쉬어가는

벤취에 앉아 가방속 책을 읽기도

한다.

한적한 산길엔 숲이 울창하여

길섶마다엔 아름드리 소나무야

참나무 편백들이 나를 맞아 준다.

내 옷깃을 스치는 나무가 벌써

단풍 소식을 던져주는 가 하면

이름 모를 산열매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내 눈 빛에 침을 삼킨다.

 

가을 열매

 

여름 불볕

먹구름 천둥 

무서워 ~

파랗게 울 던 

열매들...

 

가을 손님

의 눈 빛

그 설레임인 가

수줍어~

 

붉게나

까맣게

제 알몸  태워

 

산길 나그네

그 발목 붇들어

군침을 유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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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산

어느 열매 앞에서

 

아내는 여전도회에서 청남대

여행을 다녀 온다. 

우리들 결혼기념일인데 우린

미리 다녀 와 오늘 교회 모임

으로  갔다.

몇 번이나 간 곳이고 단체여행

이라 일찍 돌아 온다.

기념으로 햇밤을 조금 사온다.

가을 이런 정서를 담아 오는 일

기쁨이다.

조금씩 저서 반을 갈라 티 수푼

으로 퍼서 먹으면 참 맛있다.

나는 생 밤 깎아서도 잘 먹는다.

어린날 아버지가 부엌 한켠에

묻어두고 조금씩 칼로 깎아 먹

기도 한 기억이 버릇처럼 먹는

다.

장거리 차에 지처 일찍 쉬잔다.

나도 내일 공원복지관 행사에

연주 무대에 오르니 일직 쉬련

다.

 

2013년 10월 24일 목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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