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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자취

어느 사진작가

아침에 일어나 산책을 간다.

간밤에 폐렴 예방주사로 보대

끼고 몸이 무겁지만 시원한

아침,

그 바람 머리를 맑게하여 준다.

가벼운 체조를 하고  사진 작가

분인가 대형 카메라로 무등산

아침 해돋이를 촬영하고 있다.

시내의 건물들은 조용히 질서

있게 아침을 밎으며 고층 건물

들은 난방을 하는지?

몇 군데 스팀이 오르기도 한다.

나는 대형 카메라 옆으로 가서

화면을 잠시 엿본다.

여명을 등진 산은 백지에 먹물

인양 어둡게 보인다.

이제 마악 산등성이 피어오르는

태양의 눈부신 여명을 샷다로

잡는 듯싶다.

찬란한 햇덩이가 곧 솟을 무렵은

더 바라 볼 수가 없이 눈이 거부

반응을 일으킨다.

나는 눈을 돌려 주위를 보았지만

온통 태양의 그 밝음만 있을 뿐

다른 것이 감춰 있다.

나는 이 사진 작가에게 경의를

표하여 드렸다.

추운 아침 이 장면을 잡으려고

메라를 친구 삼아 떨면서 많은

시간과 노고를 투자 하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가라,는 속담

있다.

그렇게 발로 현장을 뛰라는 교훈

아니던 가,

광주 MBC 방송국 옆길에서 이런 

사진 작가를 자주 만난다.

여기서는 시내를 내려다 보고 또

무등산은 직선적으로 볼 수가 있는

위치이다.

그 만큼 무등산과 시가지를 가까

내려다 보면서 작품을 잡는 듯,

그런 여건이 갖춰진 게 아닌가 싶다.

부러운 마음으로 옆에서 나도 폰에

사진을 잡아 본다.

1번 해가 산 뒤에 있을 때

2번 해가 산을 올라 오는 순간

3번 해가 완전이 올라 제 모습

보일 때 1번의 시간대는 시가지가

보이는 위치

2번의 시간대는 해가 반쯤 올라

오면서 시가지를 삼키는 순간

3번의 시간대는 시가지를 삼켜

버린 상태(이 때는 눈이 부셔 더

태양을 볼 수가 없는 상태.

작가분은 더 좋은 사진을 만들

것이다.

나도 이런 작가의 정신을 배우

싶다. 영상 보다 글로 표현하여

보리란 생각을 한다.

 

오늘 아침 정우 아우님 전화를

준다.오랜만에 걸어 온 전화다.

그렇지 않아도 내가 먼저 하려

했지만 더 기다린게 마침 적중을

한 것이리라,

12시 오찬을 하기로 하였다.

그래 피부과를 먼저 다녀 온다.

그러나 첨단까지 시내버스로

다녀 오는 시간 2시간이 넘었다.

첨단은 시가 도로가 보통 4차선,

거기에 신호등이 너무 많았다.

그 뿐이랴 버스 승강장이 아파트

촌 답게 밀집 현상이다.

나 혼자서 얼마나 애를 태웠는지

아침 먹은 게 소화불량증을 일으

킨다.

나는 하는 수 없이 아우님께 미리

전화를 하였다.

30분 늦게 만나자고하여 30분에

만났다. 그렇게 아우님의 배려로

즐거운 자리를 하였다.

요즘 인푸란트를 진행중이란다.

세상이야기도 하고 12월엔 망년회

로 만나자고 한다.

 

동네 아내의 교우 한 분 어머님은

올헤 100세 시란다.

그래서 오늘 구청장님 방문하여

100세 상패와 금일봉등을 받으셨

다고 한다.

이웃이라 여름철엔 집 앞에 나오

셔 만나기도 하였다.

허리가 굽으시고 말이 없으시다.

아내는 가끔 용돈도 드렸는 데

요즘은 문 밖엘 나오시지 않는 다.

언젠가 할머니의 돈 2십만원을

누가 가저갔노라 성화를 내신 일이

있었다고 하였다. 그러나 당신의

버선 속에 두신 것을 찾아 드린

이야기를 들었다.

어디에 쓸 곳도 없으시면서 자신의

돈을 소중하게 챙기신단다.

오늘 구청장 일행은 상패 꽃다발

을 금일봉도 드렸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기쁨보다 덤덤

한 표정이었다고 한다.

100세 시대가 온다고 하는 데 오래

살아 좋은 점이 무엇일 까?

생각을 하여 본다.   

 

2013년 11월 26일 화요일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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