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로 만나야 할 사람이 많다.
지난 금요일에 정우 아우님과
오늘 오찬 약속을 하였다.
12시에 오찬장에 갔는 데 벌서
아우님이 기다린다.
언제나 약속을 하면 한발 늦게
가는 나,
오늘도 미안한 마음으로 손을
잡고 인사를 나눈다.
아우님 잇몸이 불편하여 음료
수로 나는 소주 한 잔씩 든다.
올 한 해 돌보아준 은혜 감사
하고 새해 건강기원하는 건배를
들었다.
돌아보면 매월 자리를 하면서
우정을 다진 우리들 전직에서
퇴임 후 15년이 넘도록 한결
같은 마음으로 서로 형제처럼
정을 나누어 왔다.
내가 더 고맙고 더 큰 대접을
받고 있다.
긴 시간 사는 이야기가 정겹고
기쁨인 것을 자리를 뜨는 시간
새해의 새 다짐을 기약하고
돌아 온다.
귀가길 버스를 타고 오는 차창
넘어 남들은 분주한 듯 싶은 데
나는 마음이 한가롭기만 하다.
저녁을 먹고 누님댁으로 곰국
매실 즙을 택배로 보냈다.
어제 누님께 쓴 편지도 함께
택배편으로 올려 드린다.
우리 누님은 나의 편지를 보시
면 그렇게 좋아 하신다.
내일은 곰국에 매실과 편지를
받으시고 전화를 주실 것이다.
나도 누님이 기뻐하시면 나는
더 기쁘기만 하다.
2013년12월 30일 월요일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