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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자취

세월의 고마움을

오늘은

해가 뜨고 비가 오락가락하니

우리 어릴 적 이런 날을

화랑이 장가드는 날이라

어른들이 말하든 기억이 난다

동우회 후배와 오찬 약속하였는데

비가 온다며

어찌할 거냐? 묻는 전화다

얼굴 보고 식사나 한 끼 하잔 뜻이었으니

그냥

나오라 하여 시간에 와서 함께

근황을 이야기하며 오찬을 나누고

다음은 추석 지나 선선하면 다시

만나기로 헤어졌다.

내가 다음 가야 할 곳은 통증 치료

병원인데 2까지 점심시간이라

한 시간의 여유가 있어

어느 신축된 오피스텔서 쉬어가기로

 들렀다.

이곳은 결혼 전

아내의 직장인 유치원 터라서

나는 연애 시절 추억이나

돌아볼까하는

생각으로 들렸다.

비도 내리니 잠시 쉬면서 역사 관등의

영상을 보았다.

하지만 57년이나 흘러간 젊은 날의

추억은 가물~

전세방으로 시작한 가난 이기며

3남매 키워 좋은 가정 꾸려 준 아내에게

처음은 비약하였지만

창대한 오늘의 우리 가정사를

자랑스럽다며 아내의 주름진 모습에

안쓰러움과 미안한 생각만 떠 올라.

큰 감사와 은혜라는 인사로 고개를

숙이고 있았다.

우리들 가정을 꾸며 살아온 

그 세월의 고마움이여....!

 

 

2021년 8월 27일 금요일 흐리고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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