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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자취

만추의 길거리

 

 

 

 

 

 

 


동네를 한 바퀴 돌아보는 길
지금 사방이 가을로 농창 익어
가고 있다

 

나뭇잎들은 오색물결로 물들고
가게마다 길가에 과일상 바구니
맛깔난 햇곡식, 과일로 가득하여

 

길 가는 사람들 옷차림도
가슴에 담긴 가을 빛깔이
유리상자로 들여다 보이늗듯........

 


내 마음도 저리 가을 남자인 양,
입속에 가을 노래들 흥얼거린다

 

아침 밥상에 아내는

친구 모임을 가을 나드리로 떠난단, 다

 

나도 설레는 가슴에 서둘러 친구들께

모이라는 소식을 띄우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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