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토요일 아내가 친구들
모임에 다녀오면서 삼겹살을 사 왔다.
우리는 저녁상에
야채에 볶아 풍성한 파티를 벌였다.
파티 시간에 텔레비젼에서는
불후의 명곡
장사익의 100분 틀별 쇼가
팔 처지는 시간,
무대 앞의 자리처럼 멋진 식탁이
흥겹기만 하였으니.....
우리가 좋아하는 곡들로 넘치는
장사익의 감정 어린 곡 중에
꽃구경은 우리들 어머니
그리움에 눈물을 흘리기도 하였다.
새 봄을 맞는 계절로
마치 우리 집 뜰안은
큰 선물로 봄을 몽땅 뿌려 놓은
알찬 시간을 보냈다
------------------------------------
어머니, 꽃구경 가요
제 등에 업히어 꽃구경 가요
세상이 온통 꽃 핀 봄날
어머니는 좋아라고 아들 등에 업혔네
마을을 지나고 산길을 지나고
산자락에 휘감겨 숲길이 짙어지자
아이구 머니나!
어머니는 그만 말을 잃더니
꽃구경 봄구경
눈감아 버리더니
한 움큼씩 한 웅큼씩 솔잎을 따서
가는 길 뒤에다 뿌리며 가네
어머니 지금 뭐 하시나요
솔잎은 뿌려서 뭐 하나요
아들아 아들아 내 아들아
너 혼자 내려갈 일 걱정이구나
길 잃고 헤맬까 걱정이구나
2022년 2월 26일 토요일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