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 그제
우리들 오복회 모임에서 나의 생일이라고
내가 이날 점심을 대접하였는 데,
총무님이 기념의 답례로 어린 생삼을
한 봉지씩 사서 회원들 모두가 나누었다.
이 것은 큰 삼의 뿌리를 잘 라낸 것이 아니라
재배용 묘목 같은 종류로 보인다.
회원들은 집에 갖어가 술에 담가 둔 다고 하엿다.
그런데,
아내가 시장에서 작은 파를 한 다발 사 오더니
파김치를 담그며
이 작은 삼을 함께 써서 김치를 담았노라고
저녁상에 올려 와 먹었다.
파김치가 맵기도 하지만 톡 쏘는 맛에 생삼이
곁들여 그 냄새가 독특한 향기처럼,...참 좋았다.
우리는 보약을 드는 기분으로 땀을 흘리며
아주 맛 잇게 먹엇다.
나는
술에 담그면 오래 숙성을 시켜야 하는 데,
이렇게 싱싱한 맛을 신속하게 만들어 먹으니
가히,
오늘도 나의 생일 잔치를 베풀어
주는 당신께 정말 고맙다,...고
칭찬을 하여 주엇다.
아내가 되려 맛 잇게 들어주어서 고맙고
덕분에 자신도 몸 보신을 하여 기쁨이라며,...
좋은 맛깔,
우리 생활에 밥상의 김치처럼
이런 기쁨을 항아리에 잘 담아두고
저 항아리가 숙성이 될 때마다
좋은 맛깔로 웃음을 퍼다 먹 으면서
우리들 건강은 물론 가정이 더 복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2010년 3월 30일 화요일 흐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