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60년대에 만날때는 참 어려운 시절로
우리도 잘 살아보자는 의지와 꿈을 어께에 메고
힘차게 출발을 하던 한국전력의 산업역군들,...
별을 보고 출근하여 별을 지고 귀가를 하면서도
지칠 줄 모르고 생사고락을 함께 햇기에
오늘날 경제 대국을 세운 자부심에 사나이,...
그 사람들,
현직에서 물러난 세월도 2~3십년이 되신
선배님들과 봄 비가 촉촉히 내리는 날,
겨울에 움치린 어깨를 펴고 아름다운 추억을
더듬어 보는 뜻으로
몇 분과 자리를 함께 하였다.
항상 동생처럼 아껴주시고 깊은 사랑을 주신
고마운 분들로
그 보은에 만분의 일도 않되겠지만
나의 마음에 정성 이랍시고 초대한 분들,...
우리가
그 시절에 가장 많이 먹어야 했던 자장면을
떠올리며 오찬장을 중국집으로 잡아 보았다.
점심과 야근, 아니면 회식때 마다 자장면 집이
우리들 단골인 것은,
주머니 사정도 그렇고 무엇보다 한 달 내내
재 집에 재 것 인양,...
만껏 먹고는 외상이라 마냥 좋앗으리라,
월급 날이면 식당, 아니면 대포집 주인들이
회사로 와서 줄을 서던 시절,
그 토록 즐겨 외상으로 먹고는 월급날엔
마치
내 주머니에 알토란 같은 쌩돈이나 나가듯,...
때를 쓰거나 다툼질하는 여러형태의 에피소드가
봇 물처럼 쏟아저 웃음보가 터지는 즐거움을
돌아 보았다.
작지만
오랜 인연을 하신 분들과 이런 기회에
60년대의 혈기 왕선하 던 시절로 되 돌려 보는
타임머신의 자리,
백발이 허옇게 성하였어도 마음만은 청춘이 듯,
기억도 총총하게 아름다운 추억에 기쁨을 나누며
건강과 복 되시는 일로 만수무강을 하시도록
빌어드렸다.
그런데
더 아이러니 한 세상인 것은
오늘도 나는 그 시절 외상 값처럼
지감속에 카드로 쓱~ 긁었다,...는 점,
세살 버릇 여든 간다는 속담으로
나에 외상인생,
이 못 된 버릇을 아직도 못 버린다,... ㅎㅎㅎ,며
얼굴에 웃음을 지고 돌아왓다.
2010년 3월 31일 수요일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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