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란 교수님의 지도를 원했는 데,
지난 3월 금호교육원에서 시 창작을
배우는 기회를 얻었다.
매주 목요일 오후에 2시간의 강의는
참 유익하고 보람이라 열심히 나간다.
그 때마다 다른 분들은 작품을 써서
교수님께 드리지만,
나는 아직 못하고 그냥 배우기만 한다.
거의가 등단을 하신 시인들이라 나는
더욱 자신이 서질 않는 다.
지난번엔 야유회도 다녀오고 행사가
온 통 시인들의 바로 그런 분위기다.
오늘은 서은 가족 재회라는 모임으로
문교수님의 아호 서은 가족, 즉 전국에
문병란 교수님의 시와 문학을 함께 한
서은 문학연구소 회원 모임엘 가입
하게 되었다.
2010년 정기대회로 50여명이 참가한
행사가 아주 성대하엿다.
무엇보다 빛고을 타운에서 자서전을
지도하신 이명란 강사님께서 시인이라
여기 봉사를 맡아 하시어 반가웠다.
그리고 시낭송과 교수님의 "직녀에게'
음악을 편곡 제자분들이 합창으로
불러 감동이었다.
교수님의 낭만주의적 사상 강의를 비롯
장장 4시간의 행사는 서로가 오랜 가족
이되어 어우르는 사이처럼 정겹기만
해서 흐믓하였다.
나는 몇 일을 몸살을 치며 이런 시를
적어 본다
부각 이야기 다.
봄이면
철 지난 김(해태)들로
찹쌀 풀쑤어 겹겹의 부각을
만드는 당신,
네 모의 까만 화선진 양
곱디 고운 꽃 무늬를 그리는
화가인가,...
베란다 햇볕에 말려
자식들 한 모듬씩 주고
밥상에 튀김으로 오르면
바삭 씹히는 고소한 맛,
풍랑을 이긴 해초에,
찹쌀 풀처럼 情 얽히며,
잘 볶은 꽤 맛처럼 기뻐라,고
3代의
평안을 비는 기도를 반죽해서
부치는 당신의 부각이야기,...
40 星霜 세월 흘렀어도
젖 꼭지로 새끼기들 배불리 던
당신에 지극함이여, 사랑이여
퍽이나 알뜰 하구려.
2010년 4월 24일 토요일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