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아내가 동문 모임에서
교육 삼락회 창간지를 받아왔는 데
참 가슴아픈 능인(스님)의 작사작곡
노래를 읽었다.
아범아! 내 아들아!
아범아 내 아들아 날 제발 데 가다오
밥굶어도 나는 좋고 헐벗어도 나는 좋단다
너의 얼굴 바라보면 밥먹은 듯 배가 부르고
너와 함께 사는 것은 옷입은 듯 나를 감싸니
애비야 내 아들아 제발 날 좀 데려 가다오.
어멈아 내 며눌아 날 좀 데려가 다오,
우리 손주 재롱보며 행복하게 살고 싶구나.
달이 가고 해가 가도 그리운 건 너희 얼굴들
가고파도 갈 수 없는 기구한 나의 운명을,
애미야 새아가야 제발 날 좀 데려가 다오
아가야 내 손주야 날 제발 데려 가다오.
너의 애비 키우던 정 아직도 변함 없는데
이 할미를 원망할까 니 애비를 미워할까
애지중지 키운 자식 세월 따라 멀어만 가니
아가야 내 손주야 제발 날 좀 데려 가다오.
아가야 내 손주야 날 좀 데려 가다오
* 이 노래 작사 작곡의 사연과 함게 오려준
내용을 읽고 나도 가슴이 아팟다.
나이 들면 자연히 외로운 처지가 되는 것을
이런 자식들의 버림을 받는 다는 건 얼마나
괴롭고 고통 스러운 일인가.
하지만
나이가 들 수록 의지심을 버리고 홀로서기
연습이랄까. 정신적 극복의 의지력을 기르
는 노력을 하여야 한다고 생각을 하여 본다.
오후는 선산을 둘러보며 장인님 장모님에
묘역에서 새싹이 돋아나는 잔디를 밟아 주고
왔다.
2010년 4월 25일 일요일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