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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자취

은헤를 주신 분들,...

  아침에 일어나니, 누님과 매형님은 편히 잘 주무셨다며 기분도 좋아 보이신다. 누님은 어제 빛고을 타운을 둘러 보시며 몸이 피로하시고 전 날밤 잠을 설치신 탓으로 더 잘 주무셧다고 한다.

  아침상에선 살아온 이런 저런 이야기 중에 매형께서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하는 일 없이 지내던 시절, 생활이 어렵다는 것을 아시는 목사님이 당신의 교회가 아닌 이웃 교회의 사찰 자리를 권하시던 일로 그 때엔 매형이 신앙도 미진한 대다 담배와 술을 하시던 시절이고 매형의 자존심을 상하게 할까 보아서 자신이 없다고 만 답변을 하고 넘겼으나  기회를 보아 목사님의 이런 의도를 이야기하였더니 매형은 그 좋은 자리를 자신이 하고 싶다고 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목사님을 찾아가신 기회가 그 시절 교회 종지기로 출발을 하시게 된 일, 

 새벽 종을 치는 일부터 교회의 청소를 맡아 15년간을 종사하시다가 퇴직을 하신 잔잔한 추억담을 털어놓으신다.

매형의 생각이 멈추면 누님의 기억들을 보완하시며 외동 딸의 교육비를 교회장학금으로 마친 일,결혼식도 애인이 있다면 매형이 퇴직을 하시기 전에 하여야  하객이 많을 터이니 기왕지사 이 시점에 혼인식을 하라는 충언을 주시던 목사님의 은혜 이야기, 그리고 교회일을 마친 후 노인들이 모이는 작은 가게를 얻어 복덕방을 차린 것이 22년 동안 오늘 날의 노후에 복된 생활을 누리게 된 생명줄이 되었다는 경험담들이 자랑스럽게 줄을 이었다. 

 그 옛날엔 교회의 종지기란 직업이 얼마나 힘들고 고닮았지만 지금은 소중하고아름다운 웃음 꽃을 피우며 듣기에도 참 좋았다.

 매형께서는 88세 미수로 사시지만 아직 건강하시다. 그런데 90을 당신은 목표로  삼고 있다는 겸손을  표하신다.

 누님은 83세로 귀가 어둡고 다리가 불편하시다 하지만 성격을 보시고 기도를 열심히 하시어 아픔의 고통을 잘 치유하시는 것이 자랑이시다. 두 분 평안하신 날로 천국가시는 준비에 우리도 함께 기도를 드린다.

 

2010년 6월 9일 수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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