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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자취

누님은 평안하시고,...

  누님이 우리집에 오신지도 1주일을 넘기고 있다. 식사며 잠자리 와 지내시는 일이 참 고맙고 기쁨이라고 말씀을 하신다. 아침에  내가 사과를 깎아 들고 방에 가면  고개를 숙이시고 기도를 하시고 있다.

 지난 3월엔 갑자기 넘어저 의식을 잃고 구굽차로 병원에 가셨다는 소식에 놀라서 찾아가 보았을땐 걸음도 못걸으시고 몸이 허약하여 이제 마지막이라는 생각도 하였지만 매형의 손을 잡고 우리집에 오시는 것을 보고 참 놀랍고 반갑기만하였다.

  아내는 정성을 다하여 누님에게 대접을 잘 하고 있어 나도 너무 고맙기만 한데,.

우리가 일을 보러 집을 나가면 혼자서 성경과 찬송을 부르시며 기도로 시간을 보내신다. 

 귀가 어둡지만 아내와의 이야기가 너무 진솔하여  그동안 당신의 집에서 대화 상대가 없어 가슴속에 담아둔 이야기 보따리를 모두 털어놓으시는 듯,...

한 도없이 쏟아 주시고 잇다.

 그래서 매형을 혼자서 가시게 하고  매일 이렇게 기쁨이 되셔서 나는 참 좋기만 하다. 

 아내는 30년이 넘게 우리와 한 집에 사신 장모님의 이야기도 들려주며 그 시절 어머님께 못 해드린 일을 생각하며 어머님처럼 아기자기하게 대접을 하고 있다고 나는 믿고 있다.그래서 더욱 감동이 넘치고 잇다.

 우리 누님이 어느 양노원이나 가셔서 계신 다면 나도 마음이 편할 수가 없는 것이 아니겠느는 가,...! 누님 그냥 편하시게 우리와 함께 사시라 하고 싶다.

 

2010년 6월 15일 화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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