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교회 십자가를 보면,
우리누님 살아온 시련을
떠 올리곤 한다.
마훈둥이 나를 터 팔아
아버지 귀염받고, 엄마 떠난
고아 동생을 어머니처럼
돌보신 우리누님,
가난을 안고 시집살이,
하얀 밤 삯바느질로 지새다
첫 새벽 매형의 어깨 흔들어
종을 울리 던 20개 성상,...
십자가에 울며 메달린 기도
가을 들국화 뜯어 든 약초도
끝네 못 이룬 여자에 한,
그 아픔이 강을 이루었으리,
팔십 넘겨 불편한 몸으로
지팡이 집고 오신 열 하루,
아내 손 잡고 동생 잘사는 일
기쁨이라 칭찬 주시고
당신에 아픈 시련의 세월이
신앙으로 가득한 축복이라,며
우리어머니 그리움을 달래주는
고우신 정을 남기고 가신 날,
먼 옛날 종소리는 사라지고
예수님 피보다 진한 십자가는
사랑의 등댓불로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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