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전직 후배의 아들결혼식엘 갈수가 없어 축의금만 보냈고
이 후배의 인사장이 왔는 데, 다른 사람보다 특별한 글로 보내와
참 고마운 마음으로 잘 간직하고 나도 그 답장을 편지로 보냇다.
최이섭 소장님
지난 6월 19일 저희아들 강우의 혼사시에 바쁘신 중에도 각별하신
축하와 후의를 베풀어주신 데 대하여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최소장님과 같이 근무해 본적이 한 번도 없읍니다. 그러나
소장님의 인품과 특출하신 아이디어맨 그리고 인쇄를 한 것 같은
달필등 많은 장점을가지신 분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크고 작은 행사에도 무언가 색다르게 각색을 하시고 년말
이면 연하장을 붓팬으로 스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나에게도 저런 소질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부러워 하기도
하였답니다. 상사를 모시는 일에도 정성을 다하여 성심성의껏
생각하며 일하시는 최소장님을 본받아 저도 더욱 세심하고 노력
하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귀댁의 평안하심과 건강이 늘 함께하시길 기원 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래서
나의 답장을 이렇게 보냈다.
조성필 지점장님!
안녕하십니까.
지난번 자녀 분 혼사에 참석도 못하고 죄송합니다. 만
행사 후 답례 인사에 부족한 사람의 찬사까지 하여주셔서 도리어
여간 고맙기만 하였습니다.
세월은 빨리도 흘러 조 지점장님께서도 정년을 하시고 지난 일들에
추억 같은 일들을 돌아보는 시절이 되었구려,
자상하신 지점장님도 재직시절에 남 달리 열정을 쏟으시 던 그런
기억들이 영화의 한 장면들처럼 흰 머릿가락을 밀치며 아른거리고
있습니다.
이제는 노후에 더 훌륭하신 일들로 건강하시며 댁에도 복되시는
일들이 가득하시라는 기원,...을 이 글과 함께 꽁꽁 묵어서 보내 드립니다.
저도 정년을 한지 14년이란 세월이 홀딱 지나가고 요즘은 특별히 하는
일도 없이 아직은 건강 한 편이어서 무엇이 든 배우는 곳이면
걸음동냥, 머리동냥, 귀동냥,. 이런 정열을 가방에 담고 쏘다닌 답니다.
송구스럽기는 옛 날처럼 붓 팬으로 성의를 올려드려야 하는 데,
첨단시대를 맞아 요즘은 컴퓨터가 이렇게 나를 편리하고 여유롭게
도와 주고 있습니다.
이해있으시길 빕니다,
인생의 직장 생활이 전반전이라면 우리는 지금 그 후반전에 더 만회를
하여야 하는 꿈에 도전을 하는 선수로 뛰고 있는 건, 아닐런지요,...
나는 그런 정신과 믿음을 갖고 싶습니다.
모처럼 후배님에게 넋두리 같은 이야기 여기서 줄입니다.
건강하십시오.
광주에서
부족한 사람
최 이 섭 이 드립니다.
나의 작은 글이 후배에게도 큰 기쁨이 되었으면 좋겠다.
오후는 풍물을 배우는 날, 오가며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조수미님의
책을 읽으며 어리애들 처럼 눈물도 흘리고 딸 같은 나이인데도 살아 온 일들
내가 너무 많은 것을 배운다.
저녁상에선 조수미 이야기로 아내와 오붓한 자리로 다음에 조수미님이 광주에 오면 꼭 공연을 보자는 약속도 하고 책으로 만나서 참 복이라는 감동을 나누었다.
운동도 하고 옷장 사용료 1년분과,무기한 공 사용료를 카드로 결재를 하였다.
2010년 7월 7일 수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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