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작은 발자취

시원한 곳으로

아내는 요즘 힘이 없다며 눈이 쑥~ 들어가고 있다.

얼마전엔  걱정이 되어서 안경을 끼기도 하였다. 한방의를

찾아 진찰을 받고 몸속에 열이 있다며 약을 한제 지었다.

오늘은 마음도 편한 날로  조용한 곳을 찾아 차를 몰고 떠났다.

내가 근무 할무렵엔 영광 광주간 도로공사가 한창일 때였지만

지금은  툭 트인 길,

불갑사 계곡으로 갔다. 차창엔 초록의 물결이 넘실대고 뜨거운

태양열기를 피하여 산바람들이 반겨주듯, 기분이 좋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할매집 보리밥 집으로 갓다.

홀에 들어서니 좌석마다 푸짐한 야채 그릇 들이 먹음직스럽다.

동동주를 곁들이는 손님들의 표정이 푸짐하게만 보인다.

우리도 보리밥에 맥주 한 병을 시키고 휴가철로 오는 손님들의

표정들을 눈여겨 보앗다.

가족단위, 친구간, 애인관계등,...다양한 사이가 정겹게 보여

지고 있었다.

그 중에 키가 젊은 이가 카메라를 들고 옆 엔 애인이듯,

예뿐 아가씨가 함께 들어 선다.

드라마의 연에인 만큼이나 세련 된 차림에 대화를 하는 모습이

너무 좋아 보여서 아내에게 눈짓을 하여 보라고 했다.

잠시 우리들 연애를 하던 시절이 떠오르는 그런 감정이 느껴

기도 하였다. 

식사를 마치고 에어컨이 시원하여 앉아 이야기를 하다가

차를 들고 다시 불갑 저수지 주변을 돌아 보았다.

소형 풍력발전 지주가 어린 날 팔랑게비를  돌리는 동심을

떠오르게 하기도 하고 정화가 잘 된 경내의 화단이며 쉼터

시설이 아주 놀랍도록 잘 되어 좋았다.

염산은 이름그대로 염전들이 많았고 부두에서 젖갈도 사고

두우리 해수욕장을 돌아 집으로 왓다.

풍물 공부도 팽기치고  아내와 드라이브를 즐겨서 인지,...

먼길을 달렸고 지칠 법도 하지만 피로감도 없이 기쁨만

넘치는 날이 되었다.

 

2010년 8월 4일 수요일 맑음 

'작은 발자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집에서 하루를  (0) 2010.08.07
무등산장을 가다  (0) 2010.08.06
더위를 이기고  (0) 2010.08.04
편지 한 장을,...  (0) 2010.08.03
8월이 시작되고  (0) 2010.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