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電友 운영위원회가 열리는 날이다.
12시 사무실엔 20여명이 나와 있다.두 달만에 만나는 모임,
그 중엔 산악회원이면 자주 만나지만 운영위만 가입된 화원은
이런 날 만나 반가운 사람들이다.
혹서에 건강하고 잘 지냈느냐는 인사가 오가고,...
회장 인사에 이어 경과보고, 순서와 다음 행사계획을 논의하는
진지한 회의가 진행되었다,
10월은 가까운 명소를 찾아서 모이자는 내용으로 회장단에서
날자와 장소를 정하여 통보하기로 결론을 지었다.
오찬은 신재열회원님이 지난번 모친 애사를 격고 협조에 감사하는
답레로 이루어 젔다.
신회원님은 재직시에도 우리 회를 위하여 자신의 사업장 관할로
초청을 하여 산업시찰은 물론 후한 접대를 여러 차례하엿고
이런 자리를 베풀기가 여간 어려운 일인데, 큰 덕을 쌓아온 일로
칭송이 자자한 분이다.
28명이 모여 자리는 시끄럽고 옆 자리 친분끼리 약주잔이 오가고
덕담이며 사는 이야기가 구수하기만 하였다.
모임이 끝나고 신재열 회원님에겐 각별히 고마운 인사를 나누고
다른 기회에 나와의 개별 접대를 하자는 약속도 나누었다.
집에 잔일도 마무리가 되어 집을 나서는 나에게 아내는 마음 푹
놓고 즐겁게 놀다 오라는 당부를 떠올리며 연습장으로 갔다.
언제나 우리 회원들은 더위를 무릅쓰고 열심들이다.
9월 정기 모임 주도를 하여주어서 고맙다는 인사도 받고
차를 나누며 여담을 나누기도 하였다.
우리 고향이 외가집이란 박남철님은 나를 만나면 외가집에
담긴 옛날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린 날 외가집에 가서 어머니는 아궁이에 불을 집히시는 데,
어린 철부지는 나무깽이에 불을 붙여 부엌 꺼죽대기에 불을
옮겨 부엌에 불이 나서 온 집안 어른 들이 불을 끄느라 소동이
났다는 사건은 박남철님에게 불을 낸 놈이란 별명을 달게
한 동기가 되었다고 한다.
ㅎㅎㅎ
나도 어릴적 친구들과 동네 어귀에서 불장난을 치다가 쌓노은
집무덤을 홀랑 꼬실러 어른들로부터 혼줄이나고 겁에 질려
잠을 자다가 헛소리르 하는 등,
어머니가 정신병이 걸릴까 두려워 품에 않아주던 기억을
살려보는 자리가 되었다.
총무는 다음 모임에 기념품을 보려가자하여 함께가서 잠갑을
사고 왔다.
2010년 8월 27일 금요일 흐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