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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자취

산행하는 날

아침을 먹고 지하철을 이용 남광주역에서 다시 버스를 탔다.

증심사까지 가는 편이 옛날에 비하면 이웃집 가는 길 만큼이나

편리하여진 세상이다.

지하철 버스에서는 배낭에 담은 책도 보고 MP3를 거내 음악감상

까지 하는 여유를 부릴 수가 잇어 참 좋다.

관리사무소 앞 뜰에는 산악회원들이 많이 나와 있다.

서로가 인사를 나누고 산행을 시작한다.

언제 와도 무등산은 신선하고 정겨운 이 숲들, 오늘도 나를 반겨

주는 듯, 기분이 상쾌하다.

더구나 무등산 정비를 목표로 추진하여 완공을 본 최근의 모습들은

서양풍스럽기도 하고 잡다한 먹거리 집들이 헐리고 멋스러운

정원들로 바뀌어 나무들이 서고 그래서 동료들에게 참 잘한 일로

자랑을 하기도 하여 본다.

모두들 나와 같은 생각들이고 동행길에 전에 먹거리집인

"그때 그 산장"이란 집을 철거하며 촬영한 사진을 게시하고. 거기에

조성된 정원을 비교 하는 홍보판을 보면서 그 시절 우리가 마신

물들은 그 개울물이었다면서 지금은 정화된 식당가에 수도물과

도시가스가 들어 온 위생시설이란 점을 강조 한 회원도 있었다.

나도 수긍이 가는 장점들을 맞장구 처주며 즐겁기만 한 산행이었다.

아직 날씨는 찜통 더위로 땀방울이 구슬처럼 흐른 다.

도중에 의제선생의 미술관에서 내가 한마디를 했다.

이 건물도 의제 선생님을 기리는 관리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이

더 생각을 하여 정비지구에 이설하여 교통이 원활하고 많은 문화

애호가들, 그리고 관광객이나 무등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널리 선양을

하려면 개선을 하여야 한다고 주장을 펴기도 했다.

원래의 의제 화실이 있었던 위치라지만 그도 따지고 보면 원위치의

개울을 건너 거리가 있는 위치임이 틀림이 없다

지금 이 위치는 가파른 산을 깎아 세운 탓에 협소하고 주차 역시

어렵다는 점에서 종합 주차장 근처로 이설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는 사람이다.

약사사에서 땀을 닥고 물도 마시고  대화를 나누며 세인봉 삼거리 

지점을 돌아 식당으로 모여 즐거운 자리를 하였다.

돌아와 운동을 하고 집에 오니 아내는 고추를 닥고 줄기를 따느라

머리에 수건을 쓰고 어느 촌에 아낙의 모습을 하고 잇다.

나도 피곤 한데 다듬은 고추는 4층으로 치워주기도 하고 방아간에

찧으러 갓지만 덜 말라서 다음에 하여야 한다는 방아간 주인의

의견에 그만 되돌아 오기도 하였다.

그리고 올해도 고흥의 박사장은 아이스 박스에 남해 청정 바다에서

금방 건저넨 싱싱한 생선을 추석 선물로 보내 주셨다.

생 조기에 병치등이 보기에 펄떡 ~ 뒤는 것처럼 그 정성이 너무

고맙기만 하다.

오늘도 사람살아가는 냄세를 이렇게 진하도록 맡아 보는 복된

날로 적어둔다.

 

2010년 9월 10일 금요일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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