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비가 퍼 붇는다.
가을은 오곡백과가 무르익어 추수를 하는 게절인데,
전국적으로 물난리가 나서 피해가 많다는 보도가 잇따른다.
우리집도 1층에 한 가게의 부억이 물이 새고 있다고 하여
보았더니 비가 많이 와서 빗물이 넘처 그런 듯 싶다.
당장은 어찌 방법이 없고 날이 좋아지면 손을 보아야
하겟기에 임시 응변 조치를 해두엇다.
추석을 앞두고 제수값이 걱정인 판에 과일 값도 비 피해로
품귀현상이란 보도가 나온다.
날씨가 선선하여지니 이부자리도 좀 두터운 것을 내어 준다.
그래도 아직은 그럴 정도는 아닌데,
아내는 감기를 에방하는 차원에서 몸을 따뜻하게 하자고 한다.
막네 딸 미니 홈피엔 막네 귀염둥이가 발레를 배운다고
발레복을 입고 동영상을 올려두었다.
우리는 손녀 딸의 몸 놀림을 보면서 얼마나 웃고 잘 한다며
박수를 처주곤 하였다.
한 편 나는 지 애미가 어려서 발레를 하여 아내가 그 뒷 바라지에
얼마나 애간장을 태웠 건만,...
그 어머니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딸은 지 아이에게 발레를 다시 지도하고 있다.
어린날 열심히 하여 상도 타고 대학과정에 석사까지 이룬
경험으로 더 잘 지도를 할 수도 있겠다고 믿고 싶다.
아들네랑 시네에서 저녁을 함께 하였다.
큰 손자는 키가 1미터 75센치라 저희반에서 제일 크단다.
벌써 코 밑에 까뭇까뭇 수염 태가 보이고 아들은 웃자고
손자 지용이 겨드랑엔 털이 난다고 하여 웃음을 터트렸다.
하지만
저는 좀 부끄러운지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이기에 아이들
커가는 과정이라며 위로를 하여 주었다.
키타를 하여 지 어미(며느리)는 학교 축제에 참가를 권장지만
저는 싫타고 짜증을 부리는 데,
작은 손자는 이런 행사 같은 것엔 적극성이 있어 형제간의
차이점을 보여주었다.
이런 저런 관심사로 저녁상은 즐거운 자리가 되었다.
아들네만 차로 보내고 우리는 시내를 둘러 보며 지하철을
이용하여 우리들 하루 이야기도 나누었다.
아직도 비가 더 내린다는 예보에 불안하기도 하다.
이제 가을 장마도 거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자리에 든다.
2010년 9월 11일 토요일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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