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제주에서 남해안을 거친다는 예보에 행여나 하고
저녁에 밖을 내다보기도 하엿다. 아침에 일어나니 하늘이
훤하고 바람도 없어 안심이 되었다.
지난번 태풍의 위력에 피해가 컸는 데, 조용히 지나가서
전국의 피해를 본 사람들이거나 명절을 앞두고 불안해 하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듯싶다.
나는 몇 주를 거르다가 아코디언 오늘 새 학기에 나갓다.
여름동안 집 일이다 목 디스크 치료다 하여 너무 쉬어서
좀 하던 곡들도 힘이 든다.
오늘 새 반에서 만나는 새 얼굴이 많고 모두 열심으로 하며
좋은 사람들로 인사를 나눈다.
처음부터 라는 생각으로 기본적인 것을 주로 연습하고
돌아 왔다.
집에서 악보도 챙기고 연습도 하엿지만 목에 신경이 쓰여
잠시 잠시만 하기로 하였다.
저녁상에서는 아내가 전직 동료 부인들과 모임을 갖인
일들을 이야기로 전해준다.
지금은 고인이 된 한 김영호님 부인이 나의 안부를 묻기도
하고 지내는 일을 전하여 부럽다는 말을 전해 듣고 마음이
처연하기도 하였다.
생전에 서로 좋아 하던 사이로 추억도 많았는 데,
먼저 떠났으니 부인 홀로 살아가는 외로움도 크겟거니,
건강도 좋지 않아 힘들어 하더라는 살아가는 이야기,...
나는 오늘에 이 삶에 참 감사하고 복이라는 마음을
담아 두엇다.
"마음이 편안하다"
고즈넉한 시골 어귀 집 한 체
평화롭기만 하다.
집 앞에는 마당이
뒤결 담장 넘어에는 신작로가 나 있다.
당신들 눈에도 이 평화로움이 보이는가.
느껴지는 가.
잠자리에 들며 외어보는 고암의 시 한 수,
2010년 9월 7일 화요일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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