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날씨가 참 좋은 날이다.
아침 학교 운동을 가서 학교 행사판을 보았더니 개천절부터
가을 운동회며 전자 검색대회등 초등학교의 이 달 행사가 많다.
10월은 이렇게 어느 곳이나 푸짐한 가을 잔치가 풍성한 듯 싶다.
악기 공부를 하고 이제 감기도 나간 듯 하여 목욕을 하고 돌아
오면서 운동 연습장을 갔다.
준비한 디카로 스윙장면을 촬영하여 동료들과 노트북으로
자세교정을 시도 하여보앗다.
좋은 결과를 보앗다. 집에서 화면을 보는 것 보다는 직접 교정을
하면서 해보는 효과가 더 바람직한 것을 체험하여본다.
첫날이라 가끔씩 이런 반복을 계획하려 한다.
집에와 병원을 다녀 온 아내는 아직은 정확한 원인은 모르지만
나이가 들면 그럴 수가 잇다며 10일분 약을 먹고 결과에 따라
다시 처방을 한다고 한다.
하기야 요즘 약이 좋으니까. 더 두고 보자고 위로를 하여 주었다.
저녁엔 누님댁 온돌 장판을 알아보고 매년 가는 추억의 충장축제
개막식을 구경하러 갓다.
개막식 행사장은 유명가수의 출연 홍보로 발들어 설 틈이 없다.
진행을 관리하는 주최측은 질서를 외처대지만 주로 학셍들이 몰려
엉망진창이 되었고 주변을 둘러 보니 먹거리가 대부분이다.
나는 이런 행사가 좀은 실망스럽기도 하여 충장로로 들어 섰다.
왠걸 충장 축제가 아니라 초상집 거리로 돌면한 면에 기분만
잡치고 말았다.
나는 이런면을 많이 보완하는 축제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며
돌아 왓다.
서울에 송관용님의 전화로 농장의 고구마를 추수하여 보냈다는 소식
에 고마움을 표하여 준다.
관용님하면 근섭님이 떠오른 것, 그래서 전화를 하였지만 불통이다.
부인이 십년이 넘도록 병고로 시달리는 님,
환곤 근섭 관용 이섭 이렇게 네 사람은 50년이 넘게 우정을 함께한
형제나 다름아니다.
처음 직장을 얻고 군데를 다녀와서 네 사람이 모여 의형제를 다짐,
우리는 결혼을 통하여 자녀들을 기르며 매년 만나 돐맞지는 물론
등교 때는 가방을 혼인때는 금반지 등등,..
가족 여행도 가고 애경사를 비롯 직장생활을 통하여 교류란 이름으
로 아름답고 좋은 일도 많이 챙겨서,...
정말 자랑스럽고 남들이 부러워 하던 시절을 보낸 우리들이다.
그러나
환곤님은 십년이 넘게 행방을 숨기고 연락이 두절되고 근섭님은
부인의 병환으로 오랜 세월을 어려움에 처하고 지금은 요양원에서
지내는 형편이라고 한다.
관용님도 얼마전 부터는 부인이 병원을 자주 가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고 한다.
사람이 살다보면 이런 저런 일들이 많다고 돌아 본다.
나는 풍물시간에 진도 아리랑의 후렴 부분에 이런 가사를 붙여
불러 보기도 한다.
인생 고개는 왠 고갠가~ 구비야 구비구비가~ 시련이로구나~
우리들 아름다운 추억들을 돌아보며 다음 모임엔 건강하고 밝은
얼굴로 지난 아름다운 추억도 담을 나누는 기쁨에 자리가 되기
를 바래는 마음 간절하다. `
2010년 10월 5일 화요일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