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작은 발자취

겨울문턱에서

오늘은 24절기중에 하나인 한로(寒露}라고 한다.

국어사전을 찾았더니 늦가을 에서 초겨울의 이슬이라는 해석이다.

이제 기온이 떨어진다면 이슬은 초 겨울 서리가 되리라는 이치를

배운다.

일기예보는 비가 온다고 하여 등산길에 우산도 챙기고 갔지만

산행길엔 화창한 가을 햇볕이 나고 등에선 땀이 나도록 덥기만

하다

설억산은 단풍이 든다고 하는 데, 아직 무등산은 겨우 시작이나

정도로 가을 단풍은 더딘 듯 싶다.새로 조성된 로변의 못 보던

나무들이 열매를 맺고 있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생소한 모습에 색깔도 가지색 비슷하고 동행

인들에게 문의를 하여도 아는 이가 없다.

내가 열매를 따서 입에 대려 하였더니 말리는 것이었다. 하기야

아름다운 버섯일 수록 독기가 있다는 교훈을 떠올리며 지없이 

다루질 말아야 한다고 생각을 해 본다.

골자기를 지나면서 무심코 눈길이 가는 곳에은 마른 고목들로

쌓여있는 것을 보았다.

엣날 같으겨울 아궁이에 땔감들이 저토록 지천에 널려있다.

나는 어린날에 산에가서 나무들을 베어 마르지도 않은 토막들을 

지게에 지고 끙끙 알면서 고갯길을 내려 오던 기억을 더듬기도

하여 본다. 그시절은 산에 나무들을 무자비하게 잘라다 땔감으로

아니면 장작을 만들어 시장에 팔기도 하였다.

괴산수력에 근무할 때는 발전소 땜의 저수된 물이 겨울철엔 꽁꽁

얼게 된다. 동네 사람들이 여름에 상류로 가서 베어 둔 나무들이

여름부터 가을까지 잘 말리어 둔다.

겨울이면 운반용 수레처럼 대형 썰매를 만들어 얼음위로 실어

린다. 우리가 합숙생활을 하던 시절이라 한 두평씩 사서 겨울을

나던 기억과 함께 경제발전을 거듭하면서 석탄이나 석유등, 에너

지대체 효과로 지금은 산에 나무들이 많아진 것이라는 감회를 느

껴 보았다..

아직 날씨는 따뜻한 데 그 흔한 잠자리가 보이질 않아서 그 놈

도 겨울나기 준비에 들어 간 모양이 아닌가 싶다.는 산행길의 별

난 재미도 배낭에 담고 왔다.,

집에가면 우리집의 겨울 준비도 미리미리 챙겨보아야지,...

하산을 하여 점심을 먹고 운동 연습장에 와 서야 비가 내린다. 

저녁엔 우리집에서 구역예배를 본 다고 일직 저녁을 차려준다.

여자분들이 5~6명 갖는 행사라 나는 밖으로 나와서 다른 일을

보다가 왔다.

엊그제 서울에 사시는 누님께서는 온수 보일러 장판을 부탁하

시어 구입을 해서 택배로 보내드렷더니 아주 좋다고 전화를 주

셨다.

오늘은 자연의 생명을 우리들에게 아낌없이 몽땅주고 우리를

보호하여 주지만 우리들은 자연에 그 고마움을 잊고 살아간다.

 

2010년 10월 8일 금요일 맑고 비

'작은 발자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일을 위한 휴식을  (0) 2010.10.10
컴퓨터 인연  (0) 2010.10.10
빛고을 타운의 개선,  (0) 2010.10.08
주변의 변화  (0) 2010.10.07
추억에 기쁨을,  (0) 2010.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