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안개가 많이 끼었다.
그래도 대빗자루를 들고 어지러진 앞길을 치우니 기분이 좋다.
학교에 가서 운동장을 돌며 체조도 하고 어느 선생님이 초여름에
공작꽃이라며 나무를 가위로 잘라주는 것을 본적이 있었는데,
그 화분에 하얀 꽃들이 예쁘게 피어있다.
작은 꽃들이 공작새 깃처럼 보이기도 하여 몇 번이나 들여다 본다.
디카를 갖이고 와서 모습을 담아 두려고 한다.
교회를 다녀와서 내일에 있을 골프회 모임을 앞두고 회원들이
모두들 나와서 맹 연습들을 하고 있다.
오늘은 공을 조금만 치고 몸을 가볍게 하여 둔다. 늦게 까지 기다려
주는 분들과 마트에 가서 아이스크림을 나누고 서로들 내일의 기대
를 하면서도 말이 없다.
하지만 날씨가 좋아야 하고 안개가 없으면 좋겟다는 등,
속으로는 야심찬 모습들이다.
집에 와서 악기도 좀 하고 티비를 보면서 휴식을 취한다.
저녁을 먹고 도곡의 최사장님이 보내준 것을 아내의 기침약으로
과실 액을 더운물에 차로 만들어 먹도록 하였다.찬바람만 불어
오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기침,
옆에서 보기에도 고통이다.하지만 아내는 믿어지지가 않는 듯,
이 약을 지속적으로 먹기를 꺼려 한다.
오늘 부터는 잘 먹겠다고 하여 마음이 놓인다.
새벽에 일어나야 하기에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2010년 10월 10일 일요일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