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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자취

깨어진 종

오늘은 골프회 모임날이다.

우리들은 진짜로 짠돌이 골퍼들이다.

아침 이른 시간을 택하고 단체라는잇점으로 횔인을 받는 특혜를 누리고

있는 것도 모 잘라듯, 경로우대까지 챙기기도 한다. 

우리들 전 회원이 13명인데 무슨 사연들로 3개 팀이 미달되어 비 회원을

구원하여 가게 되었다.

이른 아침골프장엔 안개가 많이 끼어 그린에 라이트를 켜고 경기를 한다.

그래도 4번 홀쯤에선 서서히 안개가 거치는 편이라 선선한 가을 날시에

분위기를 잡는 회원들이 즐거운 표정들이다.

언제나 운동에 나서며 행여나 할 만큼 기대들이 크지만 그렇게 매일 열성

으로 연습을 하고 다진 실력은 역시나 인 것을 ,...나뿐 만이 아닌 듯 싶다.

다음 코스에서 만나 잘 되어가느냐 묻는 서로의 얼굴 은 실망반 웃음 반

이다.그래도 이런 모임이 있어 복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은 나뿐

아니라 공통의 의식이라 믿는 다.

그늘집에서 차도 마시고 긴장을 풀면서 다음 코스를 잘 해보려는 표정들

로 진지하기도 하다. 그런데 깨진 종이 되라는 지하철역에 명언이 또오르

는 사건이 터지고 말앗다. 언제나 입빠른 소리를 잘 하는 회원이 있어

캔맥주를 들자는 회원에게 한방을 쏘아 댄다. 달걀 하나에 두유만 먹으란

다. 당연히 그래야 하겠지만 구원으로 나온 비회원이 함께하는 팀인 데,

좀 자중해야 하는 말을 하여 나도 기분이 좀 상한 것을 참았다.

그 사람은 그러려니, 하고 남이 무슨 말을 하면 나 와는 상관이 없는 것

처럼 듣고 또 나자신을 돌아 보아야 한다는 듯이고 그럴 댄 깨진 종 처럼

소리를 내지 말라는 충언이다.

대중적 사회는 사람이 많고 적고간에 별의 별 사람이 다 있다는 이치를

생각하며 넘기고 말았다.

그러나 비 회원을 초청한 분의 입장에선 불쾌감을 담고 잇엇을 것이고

오찬잔에서 다시 그 다음 라운드는 계속되엇다.

나는 여기서도 그냥 참고 넘어가는 가슴 알이를 앓고 말았다.

운동을 다녀오면 피곤하여 집에 일찍이 돌아와 쉬고 좋은 새각을 하며

티비도 보고 평안을 쌓는 노력을 하여 본다.

 

2010년 10월 11일 월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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