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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자취

컴퓨터 인연

동신대 복지관에서 컴퓨터를 배우던 시절이 10년전이다.

아마도 누구나 컴퓨터를 배워야 한다는 전성기라 만큼 나 역시

열정이 대단하던 때라고 돌아 본다.

제1기생으로 40명이 시작을 하였는 데, 컴퓨터는 20대로 한정되어

2개반으로 나누어 공부를 하게 되었다.

1개반은 월수금요일의 키보드반이었고 또 한 반은 화목토요

우스반이었다.

60대 이후의 어르신반에 만학의 열기는 30대 처녀 곽선생님의 지도

로 신바람을 일으키고 있었다. 우리는 날마다 모니터에 뜨는 화면이

애인의 아름다운 자태인양 선망의 눈길을 보낸 듯싶다. 

오전 2시간의 강의를 마치면 오찬을 함께하며 한 學房의 우정을

키워 나갔다. 집에 와서도 강의 시간에 배운 것들이 미진하면 전화

로 서로 의견을 나누기도 하면서 자판을 손가락으로 찍던 일들도

점차 메일까지 서로나누는 단계를 넘고 있었다.

키보드반과 마우스반끼리 단합대회랍시고 산행도 하고 기차 여행

도 함께하는  친분을 쌓는 가 하면,각 자의카페를 만들어 경쟁

의식이 고조되면서 영상으로 아니면 멋진 글들을 올리기도 하였다.

뿐만 아니라 우리 마우스반은 단합이 잘 되어 역사 탐방을 주로

많이 하도록 하면서 김제 碧骨堤를 비롯  벌교의 태백산맥에 현장

답사등, 추억을 남기는 열정을 발휘하기도 하였다.

이런 기쁨의 일들도 세월이 가면서 환경이 달라지고 연락도 두절이

되는 하강기를 맞았다.

강물에 이치로 비유를 하여 잊어진 분들로 치유 했지만 그 중에

김복현님은 나와 꾸준한 만남을 지속하고 있다.

연하의 동생처럼 따르고 변함이 없어 더욱 친밀감으로 자리를 하는

기회가 많아 젔다.

얼마전 빛고을 타운에서 서봉 선생님을 우연하게 뵙게 되었다.

반갑고  오랜 만이라 다른 좌석에서 회동을 하시는 것을 달려가

수첩에 전화를 다시 확인하고 나의 주선으로 오늘 세 사람이 자리

하였다.

서봉선생님은 선배님으로 훌륭하신 한학자이시기고 평소 존경을

하는 분이다. 

오늘도 다시 만나서 좋은 자리를 지속 하자 제의를 하신다.

잠시지만 즐거운 자리로 다음 약속도 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좋앗다.

우리들의 지난날 어떤 행사를 계획하면 컴퓨터로 미리 여정지를

검색하고 가는 길에 치밀한 준비를 하는 것은 거의 나의 몫이었다

그래서 차편의 경우라면 기차를 이용하여 도착역에서 연결을 하는

편을 업소의 차량을 부탁하거나 나의 후배거나 친척들에게 협조를

구하기도 하엿다.

이렇게 컴퓨터는 지난날이거나 현재나 또 앞으로도 참 유익한 벗

으로 친밀한 동반자라는 자랑을  하고 싶다.

특별한 것은 우리가 옛날에 찾아가던 그 당시 우리들을 안내하여

대접을 하여 주던 후배들이 지금은 정년을 맞아 우리들의 노익장을

떠올린다며 근황을 물어 오는 일도 있었다.

후배들도 우리처럼 그런 멋진 인생을 배워 살아 간다는 신선한 소식,

어찌 기쁨이 아니겠는 가,?

그 시절 컴을 배워두지 않았다면 나에게 오늘 처럼 다정 다감하신

들과의 만남도 없었을 것이고 내 삶에  복이 되는 진로 역시 더

더디기만 하였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고맙고 오진 마음을 담는다.

내일은 김복현님이 미국 여행을 한다며 디카에 대한 자문을 받기도

하고 안전한 여행길 축하도 하여 기쁨이었다.

 

 

2010년 10월 9일 토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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