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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자취

감사하는 마음

오후에 귀가를 하려고 차표 예약을 해 두었지만 교회일로

빨리가야 한다고 이른 시간에 아침을 먹고 서울행 좌석버스를

이용하여용산역으로 나왔다.

8시 50분차를 타니 좌석도 편하고 광주에서 일을 볼수가 있어

아내는 안심이 되는 모양인가, 딸네집에서 이런 저런 일도 도와

주고 손주들 귀여움에 그만 잠도 설친 듯,

차중에선 편안한 낮 잠에 취해 버린다. 나는 MP3로 음악이며

책도 보고 잠시 달리는 카페를 찾아가 차 한잔을 마시며 컴도

들여다 보고 창을 내다 보면서,...

달리며 먼 지평선을 바라보며 여행길엔 어린날이 떠올라 파란

하늘가에 아버지 따라 기차여행을 하면서 그 시절은 얼마나

타고 싶던 기차였기에 좋아라 했으면서도 막상 타 보면 역에서

오랜 시간동안 정차하여 짜증스럽기만 하던 기억들,

그래도 시골에선 이렇게 기차를 타고나면 아이들에게 얼마나

낼 수 있는 자랑 거리였던가,

어깨를 덜썩이던 철부지 시절로 돌아 가기도 하여 본다.

지금 세상은 번개처럼 달리고 있다는 감회, 나는 이런 여행의

흥취에 젖어보기도 하였다. 

정오에 도착한 집에는 정리가 잘 되고 조용한 점에서 아~우리

집,!

이 더욱 반갑고 따스한 정감이 밀려 오는 안도감이 물씬하다.

우리는 이렇게 일상의 외출이거나 여행길에서 귀가를 하면

큰소리로 "우리들 잘 다녀 왔습니다."

감사의 인사를 하는 습괸이 들어 오늘도 무사히 잘 다녀와서

그런 습관에 인사를 해 보는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 누님댁에서 우리들 삶의 정겨운 만남으로 형제

간에 소중한 우예를 다지고,

헤어저 있어 서로에 그리움은 꿈에서라도 만남으로 풀고 싶다

친구간의 다정도 나누고,

딸 자식들 열심히 살아가는 일들을 어루 만저주고 다독거리

알뜰한 시간들이 얼마나 고맙고 오지기만 하 던 복된 선물들인

가,...

우리들 여행 가방속엔 딸네들 집에 갈대는 무겁기만 한 것을,...

빈그릇같은 짐만 들고 와 털어 노았어도 담고온 정들이 가득

하기만 하여 이 가방을 아직은 안방의 머리 맡에 더 놓아 두고

싶다. 

저녁은 아들네 집으로 가서 며느리가 차려주는 따뜻한 음식에

아들이 해외를 다녀 온 여행 이야기도 듣고 우리가 서울에 다녀

온 형제간의 소식도 전 해주는 오붓한 자리가 되었다.

 

2010년 11월 7일 일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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