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슬범이가 키도 크고 말소리도 성인스럽다.
학교에서 학원을 들러 밤늦도록 공부를 하느라 얼굴은 여윈 듯싶다.
그래도 건강한 모습이 든든하게 보인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무조건적으로 공부만 열심히 하라고 하지만
틈틈이 정서면에서의 여가 선용도 하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도 하여
주었다.
이제 1여일 앞둔 수능시험도 잘 보도록 격려를 하여주었다.
어제 기차에서 김준홍님에게 소식을 전하고 오랜 만에 만나고 싶다고
하여 오늘 김준홍님을 을지로 롯데백화점 앞에서 약속대로 만났다.
바로 길건너편에 우리가 근무한 한국전력 본사 건물이 아직도 있엇다.
인근의 구 건물들은 새로 고층빌딩화 했지만 우리 본사건물은 고색이
찬란하게 서있어 정감이 들고 잠시 지난 일들을 돌아보기도 하고
가방에서 디카를 거내 그 모습도 담아두었다.
우리들 시대는 이 건물도 크고 좋앗었다고 돌아보지만 지금의 서울
거리엔 고물덩어리로만 보였다.
오랜 만이라 롯데백화점을 둘러보자면서 전층을 두루 구경을 하였다.
그리고 지하상가를 경유하여 시청쪽 조선호텔이며 장엄한 서울거리를
잠시지나서 삼게탕집으로 자리를 잡았다.
김준홍님은 그 동안 서예를 꾸준히 하셔서 이번에 전시를 갖었다며
서예집으로 엮인 책자와 직접 쓰신 훌륭한 글을 벽걸이용 족자로 하여
나에게 선물로 주신다.
나는 김준홍님을 통하여 서예에 대한 여러가지 경험담과 한시등,
여러가지 좋은 말을 많이 배웠다.그리고 선물을 고맙게 받아 오면서
몸도 약하신 편인데 고맙다면서 대단하다는 찬사도 해 드렸다.
저녁은 우리 큰 딸 생일 축하 만찬자리를 마련 시어머님과 우리들과
작은 딸네랑 한 자리에 기쁨이 되는 시간을 갖었다.
2010년 11월 6일 토요일 맑음 안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