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작은 발자취

추위가 온다.

날씨가 춥다.

설악산엔 눈이 왔다 하고 TV뉴스는 출근길의 실황을 소개하며

추위에 움추린 사람들의 모습들을 담았다.

따뜻한 방에서 이런 뉴스를 보니 금새 온 몸이 시려오는 듯싶다.

아침 운동을 가는 데 아내는 목둘이를 챙겨 준다.

무어야 이쯤 추위에 그냥 견디어야지,...

하지만 아내는 기어히 목에 두르고 가란다.

앞 길에 은행잎들이 많이 떨어저 쓸기가 힘이 드는 데,

모아두면 바람이 와서 허틀어 버린다.나무에 메달려 있

적엔 노랗게 보기가 좋았지만 길가에 뒹그는 잎들은 처량하게

보인다.

학교운동을 돌며 정원의 꽃들역시 앙상하게 늘어저 꽃씨가 말라

바람에 날리고 있다.

이렇게 두어바귀를 돌다보니 목이 따뜻하고 몸에 열이 오른다.

작년에 큰 딸이 손수 뜨게질로 만든 목둘이 덕이고 아내가 챙겨

주어서가 고마움을 느껴 본다.

어제는 우동을 다녀 왔는 데 오늘 같으면 추위에 고생이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참 다행스럽다고 돌아 본다.

빛고을 아코디언을 배우고 신협 박이사장과 식사도 하고 연습장

을 갔더니 회원들이 역시난 내 생각처럼 어제 날이 좋아서 좋앗

다는 말들을 하며 기뻐들 한다.

오후엔 지난번 제주에서 김선생님과 먹거리 이야기를 하면서

홍어를 좋아 하시는 듯 싶다며 아내가 이것을 요리로 하여 보내

드리자는 제안에 나도 좋은 생각이라면서 시장엘 갔다. 

흑산도 홍어는 없고 그래도 맛이 좋다는 칠레산을 사고 굴비도

사가지고 왔다.

여기에 김준홍님이 생각나서 함께 보내드리려 준비를 하였다.

저녁엔 핸 폰에 도곡 최사장님의 부재중 전화가 있어 열고 답신

을 보내드렸다.치과일도 마치고 내일 시간이 나면 만나 잔다.

그래서 오찬 약속도 하였다.

 

2010년 11월 9일 화요일 맑음 춥고 바람

 

'작은 발자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글 쓰는 날로  (0) 2010.11.12
정겨운 나눔  (0) 2010.11.11
정기 골프회  (0) 2010.11.09
감사하는 마음  (0) 2010.11.08
나들이 일 중엔,  (0) 2010.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