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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자취

정겨운 나눔

오랜만에 도곡의 최사장님을 만나는 날이다.

요즘 바람이 불고 건조하여 학교에 주차를 해두었더니 차가 더럽기에

셀프 세차장에서 미리 비누물로 대충 닦고는 500원짜리 동전을 넣고

맑은 물 보턴을 누르고 힘껏 품어 댔다.

한 바퀴를 돌고 나니 돈 값을 마치고 마는 것, 모르겠다.시간도 촉박

하고 겉 보기엔 깨끗하여 달려 간다.

12시 약속에 3분전에 최사장님 댁에 도착을 하여 반가운 인사를 나누

화순읍네로 갔다.

그 동안 치과에서 틀이를 새로 하는 데 고생이 되었다는 이야기로 부터

날씨도 그렇고 집에서만 보내느라 답답하였다는 등 근황을 나누었다.

화순에 약산흙염소 탕집은 언제가도 북쩍대고 있어 장사 잘 되는 것을

부러워 하기도 하여 본다.

오늘은 추위도 풀리고 청명하여 도곡에서 화순을 오가는 우리들 만남이

그 만큼이나 좋은 정감으로 자리를 함께 하였다.

돌아오면서 최사장님 댁의 새로 건축한 비닐 하우스도 둘러보고 싱싱한

풋고추도 한아름 선물로 받아들고 왔다.

항상 고마우신 분이라 오늘도 후한 대접에 값진 고추까지 주신다.

지난번에도 누룽지를 많이 주셔서 지금까지 투기거나 누룽지로 먹고

있는 데,

베풀기만 하시는 부덕하신 분으로 너무너무 감사하기만 하다.

돌아오는 길엔 빛고을의 풍물시간을 맞추었다.

아내는 수영장에서 나오면 일반 버스를 타는 데 기다리기가 짜증스럽

다는 것, 그래서 내 시간이 끝나고 아내의 수영장 시간을 기다리느라

나는 목욕이며 이발을 하엿다.

그 시간에 핸폰으로 아내를 불렀더니 아내가 놀라며 자기도 지금

다 마치고 가려고 한 단다.

이럴때 아내는 천생연분 돌쪼구라는 웃으게 속담으로 웃곤 한다.

우리는 약속도 없이 이렇게 절묘한 만남을 자주 갇기도 하기 때문이다.

집에와서 제주로 보내는 홍어와 조기를 포장하여 택배로 보냈다.

그런 데 제주 택배는 2일이 걸린다고 하여 포장을 소홀히 한 게 좀

꺼림찍 하다.

저녁에 핸폰으로 제주 김선생님게 전화를 하니 서울에 가 게신다는

것,

서울에서 김준홍님께서도 어제 택배로 보낸 조기를 잘 받고 고맙다는

답신이 오고 카페에 내가 올린 글을 보셨다며 만족 해 하신다.

나도 이렇게 해드린 일들이 모두 정겨운 나눔의 일이라며 기쁨이

가득한 하루로 간직하여 본다.

 

 

 

 2010년 11월 10일 수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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