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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자취

장모님을 찾아서

우리는 골프연습장에서 만난 회원으로 매일 운동을 함께 하고 있다.

그 중에 박남철님, 가끔씩 오찬의 자리를 하면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눈다.

오늘도 추어탕집에서 만나기로 하였는 데, 식당이 만원이라 다른 곳

으로 갔다. 조기탕을 들면서 즐거운 시간을 갖고 연습장으로 옮겨서

다른 회원들과.차도 마시며 연습을 하였다. 

언제나 마음을 비우면 공이 잘 맏고 욕심을 부리면 혼돈을 일으킨다.

더구나 연습장에서 잘 맏는 공이 필드에 가면 미치는 경우가 다반사

라는 점, 

모두들 골프도 수양이란 말을 하여준다. 그렇다 함께 하는 사람들과

의 대인관계를 비롯하여 골프의 예절도 잘 준수하여야 한다.  

아내는 오늘도 아코디언 배움터와 모임날이 겹처 저녁에난 온다

나는 연습을 마치고 지하철로 평동에 장인,장모님 묘소를 찾아 갔다.

3대 독자인 처남이 40대에 그 처댁을 하늘나라로 보내고 아들 형제를 

혼자서 돌보며 살고있다.

30줄을 넘기는 큰 아들이 12월 4일 결혼을 하는 데, 

장모님께서 세상을 떠날 때 이 아들을 못 잊어 끝내 눈을 감지 못하

기에 나는 하늘나라에서 라도 기쁨이 되시도록 손자녀석 장가간다

소식을 전해드리려 간다. 추석에 벌초를 가서 잡초로 길도 못찾아

고생이 되었지만 지금은 마른 잡초길로 찾기가 수월하였다.

장모님께서는 혼자서 우리자식들 3남매를 길러주시며 서울에 사는

처남을 못 잊어 마음고생을 많이 하신 분이다. 

더구나 처남은 자신의 외로움을 술에 의지하기 때문에 어머님의   

마음을 고통스럽게 하기도 하였다.그래서 장모님은 두 손자가 더욱

애잔하기만 하던 괴로우신 심정이었다고 돌아 본다.

그러나 지금은 처남이 마음을 잡고 술도 마시지 않고 홀로 두 아들과

잘 살고 있다.

이런 일을 장모님 묘소 앞에 모두 전해드리며 12월 4일 장인 어른과

함께 손잡고 꼭 오시도록 초청인사를 드렸다. 

나의 이런 성묘길 이야기로 아내는 눈시울을 적시며 고맙다 하고,

장모님 생전에 잘 해드렸어야 하는 데, 나도 죄된 마음으로 마음이

아팠다.

우리장모님 께서는 내가 결혼을 하고 30년이 넘게 함께 하시면서 우리

부모님처럼 훈훈한 사랑으로 돌보아주셧기에 그 은혜로 너무너무 감사

하기만 하던 세월이었다,...

저녁엔 경우회 모임을 다녀 오는 데, 12월은 망년회겸 생선회집을

가기로 한다. 이렇게 금년 한 해도 벌써 연말을 맞는 준비중이다.

정말 세월은 총알 같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2010년 11월 13일 토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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