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빛고을 타운에 아코디언 수강을 받는데
아내가 새로 합창반을 참여하게 되어 함께 가는 날이다.
나는 오후반 이지만 아내가 오전 수업반이라 일찍 갔다.
오전 공백시간을 2층 공연장에서 kbs의 가요무대 1.000회
기념 특별 공연을 감상하였다.
전에는 우리도 매주 이 시간을 즐겨 보았으나 이젠 다른
푸로들은 보지만 가요무대는 멀어지고 말았다.그래서 인지
오랜만에 다시 보았더니 아주 반갑고 옛날의 노래들이
감동으로 넘처 좋았다.
김동건 아나운서가 20년을 넘게 사회를 하다가 다른 사람이
진행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1000회 기념 행사로 김동건
아나운서도 나와서 함께 사회를 한다.
노래는 세계의 공통어라는 말로 우리 국내 시청자는 물론
해외에 교포들과 근로자들이 즐겨 들으며 고향과 부모님을
그리는 정서가 서린 다고 하엿다.
그래서 남녀 노소를 비롯한 전 시청자들에 사랑을 받는
이 가요무대,
흘러간 노래들이 세월을 말 해주듯,
나도 노래따라 가버린 청춘을 돌아 보는 조용한 자리로
눈시울도을 적셔 보았다.
남은 시간은 빛고을 노리터 라는 월간 신문을 펼처 본다.
희망과 격려의 마음을 담는 11호엔 회원님들의 축하와
덕담 그리고 웃음꽃이 만발한 글로 가득하여 좋았다.
한 시인이 기고 한 글이 너무 마음에 닿아 여기에 적어본다.
노대동 불시울
조민희
1
예로부터 소문난 골 老大라는 孝의 고장
자 맞추듯 인연 닿아 "미루벌"에 弩臺가 섰다.
활시위 힘껏 당기자, 저 목표를 겨냥하고,
粉積山 폭시한 땅, 들풀도 때갈 나고
마삭줄 군락지엔 늦가을 꽃물이 든다
질기고 길찍한 줄이 서로서로 보듬어 주는...
2
한낮 태양빛이 나뭇가지에 걸려 있다
달군 해 제 몸 사뤄 잎새에 낀 그을음
해질녘 불시울 후룩! 황혼이 붉게 탄다.
깊은 샘 두레박질에 손 매듭 투박해도
덩굴손 뻗어가는 우리네 품은 소망
노대동 솔숲 바람결에 홍매화 다퉈 핀다.
* 미루벌- 꽤 넓고 평평한 벌판
불시울 - 꺼지지 않은 불씨
弩臺 - 성가운데 활을 쏘기 위해
높게 지은 臺,
길찍하다 - 형용사] 길이가 꽤 긴 듯하다.
점심을 먹고 1시부터 아코디언을 한다.
새로 중급반이 되어 반원님들도 재편성이 되었다.
나와 초급반에서 만난 분들이나 중급반에서 고급반으로
가야 할 분들이 우리와 함께하시는 분들이었다.
3개월을 한자리로 좋은 인연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2011년 1월 11일 화요일 맑음 눈
